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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쓰리 Nov 21. 2024

예민함의 금융치료

예민함은 돈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

금융치료라는 말이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돈으로 풂으로써 그 마음을 치료한다는 건데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나도 금융치료를 많이 받는 직장인 중에 하나였다.

금융병원의 단골 손님이랄까?


백화점 VIP가 될때까지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금융치료를 자행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치료를 했으면 문드러진 마음이 치료가 되어야 정상인데 어쩐지 돈을 쓰면 쓸수록 물질만 쌓여가고 마음은 더더욱 공허해져만 갔다.


실제로 이렇게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면 돌팔이 병원이라고 대중의 뭇매를 맞았을것이 분명하다!



그땐 몰랐었던거다. 예민함으로 비롯된 스트레스는 그 어떤 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몇천만원의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게 바로 나의 예민함이었다.


세상에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제일 간단한 일이라는데 돈으로 해결이 안된다니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걸까?


그런데 많은 심리학자들은 타고난 예민한기질은 노력으로 바꿀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그냥 태어난대로 이렇게 살라는 소리다.

이렇게 무책임할수가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치료를 할 필요가 없게 상처도 안받으면 되잖아?

상처를 안받으면 치료를 하러 돈을 쓸 필요도 없고 그럼 금융병원에 갈 일도 없을텐데 난 왜 이 간단한 로직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다. 나는 돈을 벌기위해 예민한 성격을 숨긴 채 회사를 다니고 그 곳에서 받은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을 쓴다. 또 그 카드값을 갚기 위해 돈을 벌고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아 돈을 쓴다.

정말 바보같은짓이 아닐 수 없다.


이 무한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나(불가능)

스트레스의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이상의 금융치료를 멈추기 위해 스트레스를 차단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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