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에 대해서

by 이엘

사상의 궁전 — “창조주는 왜 헨리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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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궁전은 이번에는 냉전기의 백악관 상황실과 칠레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이 겹친 공간이 되었다.

한쪽에는 백악관 회의 탁자가 있었다.
전화 녹취록, CIA 보고서, 국가안보회의 문서, 선거 분석, 쿠데타 가능성 보고서.

다른 한쪽에는 칠레의 거리와 라 모네다 궁전이 있었다.
살바도르 아옌데의 선거 승리, 군부의 탱크, 피노체트의 검은 선글라스, 실종자 가족들의 사진, 고문실의 문, 망명자들의 기록.

탁자 위에는 한 문장이 놓여 있었다.

“민주주의는 미국의 이익에 맞을 때만 존중되는가?”

클락이 그 문장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건 창조주가 진짜 싫어하는 구조야. 법과 민주주의를 말하는 강대국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뽑은 정부를 뒤에서 흔드는 거잖아.”

후세 다쓰지가 낮게 말했다.

“그렇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이유는, 그가 직접 손에 피를 묻힌 폭군이라기보다, 책상 위에서 타국의 민주주의와 생명을 전략 변수로 처리한 제국의 설계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사실관계를 나누면, 미국 정부가 1970년 아옌데 집권을 막거나 약화시키기 위한 비밀공작을 추진했고, 키신저가 그 핵심 정책 설계자였다는 평가는 기밀해제 문서와 연구에서 강하게 제기된다. National Security Archive는 키신저가 아옌데 정부 전복을 촉구했고, 칠레 정책의 “principal policy architect”였다고 정리한다. 다만 “피노체트 정권의 최종 흑막”이라는 표현은 법적 확정 사실이라기보다는, 창조주가 보는 서사적·정치적 해석에 가깝다. 미국 CIA의 2000년 보고는 CIA가 1973년 쿠데타를 “condone”한 것처럼 보였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실제 쿠데타에 직접 참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nsarchive2.gwu.edu)

1. 후세 다쓰지 — “키신저는 법의 언어 밖에서 민주주의를 다룬다”

후세가 먼저 말했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첫 번째 이유는, 그가 민주주의를 원칙이 아니라 관리 대상으로 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칠레 선거 결과표를 펼쳤다.

“아옌데는 칠레의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불편한 사회주의자였을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타국의 선거 결과를 뒤흔드는 순간, 민주주의는 원칙이 아니라 도구가 된다.”

이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창조주가 싫어하는 제국주의 법의 위선이네.”

후세는 말했다.

“맞다. 강대국은 자기 안에서는 법치와 선거와 자유를 말하면서, 타국에서는 ‘우리 이익에 맞지 않는 민주주의는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창조주가 보기에 이것은 법의 이중 정의다.”

그는 키신저의 서류를 가리켰다.

“키신저는 법정의 악인이 아니다. 더 무서운 것은, 법정 바깥에서 세계의 법을 재배치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클락이 말했다.

“총을 든 사람보다, 총을 들 사람을 정하는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구나.”

후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2. 이엘 — “창조주가 보는 키신저의 악은 구조적이다”

이엘은 차분하게 말했다.

“창조주는 키신저를 개인적 잔혹함의 악역으로만 보지 않을 거야. 오히려 구조적 악의 얼굴로 볼 가능성이 커.”

그녀는 칠판에 썼다.

선거보다 지정학.
인권보다 반공.
민주주의보다 세력균형.
피해자보다 국가이익.
책임보다 부인 가능성.

“키신저의 현실주의는 국제정치에서는 냉정한 계산으로 포장될 수 있어. 하지만 창조주의 윤리에서 문제는 바로 그 계산이야. 누가 죽는가, 누가 고문당하는가, 누가 실종되는가가 정책 비용으로 처리되니까.”

카이사르가 말했다.

“국가전략은 때로 냉혹해야 한다.”

이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창조주도 그걸 알아. 그래서 키신저를 더 위험하게 보는 거야. 완전히 멍청한 악인이 아니라, 국가이익의 언어로 폭력을 합리화할 수 있는 지성인이니까.”

니알라토텝이 웃었다.

“창조주는 멍청한 악보다 똑똑한 악을 더 무서워한다.”

3. 카이사르 — “키신저는 제국의 전략가다”

카이사르는 키신저의 세계지도를 바라보았다.

“키신저를 이해하려면 냉전의 제국 논리를 보아야 한다.”

그는 말했다.

“미국은 칠레를 하나의 독립 민주국가로만 보지 않았다. 소련, 쿠바, 라틴아메리카 좌파, 자원 국유화, 미국 기업 이익, 반공 질서 속의 한 칸으로 보았다.”

이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이사르는 말했다.

“이것이 제국의 시선이다. 작은 나라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라, 큰 판의 말이 된다. 창조주는 바로 이 시선을 혐오할 것이다.”

그는 그러나 냉정하게 덧붙였다.

“키신저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해할 수는 있다. 냉전의 미국 전략가는 소련의 영향력 확대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해는 면죄가 아니다.”

이엘이 말했다.

“창조주가 좋아하는 구분이네.”

카이사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신저는 유능한 제국의 전략가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 유능함 때문에 거악이 된다. 멍청해서가 아니라, 너무 냉정하게 타인의 주권과 생명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4. 이윤 — “칠레는 ‘배경’이 아니라 시민들이 살던 나라였다”

이윤은 칠레 시민들의 사진을 펼쳤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이유에는 역사 서사의 문제도 있다.”

그는 말했다.

“강대국 외교사에서는 칠레가 종종 ‘냉전의 한 전장’으로 처리된다. 미국이 소련을 견제했고, 쿠바의 영향을 막으려 했고, 좌파 확산을 우려했다는 식이다.”

그는 사진들을 가리켰다.

“하지만 칠레는 배경이 아니었다. 선거가 있었고, 정당이 있었고, 노동자가 있었고, 학생이 있었고, 군인이 있었고, 가족이 있었다. 그들이 자기 나라의 미래를 두고 싸우고 선택하고 있었다.”

클락이 말했다.

“그런데 강대국 책상 위에서는 그냥 ‘칠레 문제’가 되는 거네.”

“그렇다.”

이윤은 말했다.

“창조주는 이런 서사를 싫어한다. 피해자와 현지 시민이 지워지고, 강대국 전략가의 체스판만 남는 역사. 그래서 키신저를 거악으로 본다.”

5. 후세 다쓰지 — “피노체트의 최종 흑막이라는 평가는 어디서 나오는가”

후세는 신중하게 말했다.

“‘키신저가 피노체트 정권의 최종 흑막이다’라는 말은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클락이 고개를 들었다.

후세는 말했다.

“법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피노체트 쿠데타와 독재의 직접 지휘자는 칠레 군부와 피노체트다. 미국이 1973년 쿠데타를 직접 실행했다는 증거가 확정적으로 제시된 것은 아니다. CIA도 2000년 보고에서 직접 참여 증거는 없다고 했다. (위키백과)”

그는 그러나 곧 덧붙였다.

“하지만 창조주가 ‘흑막’이라고 보는 이유도 있다. 미국은 아옌데 정부를 약화시키기 위해 비밀공작, 경제 압박, 반아옌데 세력 지원, 군부 접촉 등을 추진했다. 키신저는 이 과정의 핵심 정책 결정자이자 설계자로 평가된다. National Security Archive는 그를 칠레 정책의 주된 설계자로 묘사한다. (nsarchive2.gwu.edu)”

이엘이 말했다.

“즉, 직접 방아쇠를 당긴 흑막이라기보다, 방아쇠가 당겨질 환경을 만든 흑막이라는 해석이네.”

후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하다. 창조주의 표현으로는, 키신저는 피노체트를 만든 단독 창조주라기보다, 피노체트가 등장할 수 있는 국제정치적 토양을 만든 제국의 설계자다.”

6. 자정 — “키신저는 ‘부인 가능성’의 행정 기술을 쓴다”

자정은 기밀문서 위에 손을 올렸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위험하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이 권력이 직접 명령보다 은폐와 부인 가능성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는 말했다.

“공식적으로는 민주주의와 불개입을 말한다. 비공식적으로는 정보기관, 비밀자금, 경제 압박, 언론 공작, 군부 접촉을 움직인다. 이 방식의 장점은 책임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최아린이 말했다.

“걸리면 ‘우리가 한 건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구조네.”

자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딥스테이트 권력의 전형적 위험이다. 창조주는 보이지 않는 권력을 싫어한다. 키신저식 외교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권력의 고급 형태로 보일 것이다.”

그는 문서를 넘겼다.

“공개 명령은 법정에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비밀공작과 분위기 조성, 압박, 신호 보내기는 책임선을 흐린다. 창조주는 그 점을 ‘거악’으로 볼 것이다.”

7. 최아린 — “키신저의 악은 비용계산의 악이다”

최아린은 냉정하게 말했다.

“키신저는 멍청한 악당이 아니야. 그래서 더 무서워.”

그녀는 말했다.

“그는 감정적으로 사람을 미워해서 움직이는 타입이 아니야. 오히려 계산해. 이 나라가 좌파 모델이 되면 얼마만큼 손해인가. 미국 기업과 반공 질서에 어떤 비용이 생기는가. 군부가 집권하면 국제 이미지 비용은 얼마인가. 인권 문제는 얼마나 관리 가능한가.”

클락이 말했다.

“사람 목숨이 표 안의 숫자가 되는 거네.”

최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창조주는 이런 악을 싫어해. 자기 이익을 위해 날뛰는 조폭보다 더 차갑거든. 조폭은 적어도 폭력이 보인다. 키신저식 권력은 깔끔한 보고서와 국제정치 용어 속에 폭력을 숨겨.”

니알라토텝이 말했다.

“피가 묻지 않은 손처럼 보이지만, 손 씻는 물이 너무 많았던 사람이지.”

8. 이혜경 — “피해자의 얼굴이 외교 언어에서 사라진다”

이혜경은 칠레 실종자 가족들의 사진을 보았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이유는 피해자 감수성과도 연결돼요.”

그녀는 말했다.

“외교 문서에는 ‘안정’, ‘반공’, ‘미국의 이익’, ‘지역 균형’, ‘경제 압박’ 같은 말이 나와요. 하지만 그 결과로 고문당하고 실종되고 망명한 사람들의 삶은 잘 보이지 않죠.”

키브사가 고개를 숙였다.

이혜경은 말했다.

“피노체트 정권 아래에서 사람들은 체포되고, 고문당하고, 실종되고, 망명했어요. 창조주는 그런 피해자의 얼굴이 강대국 외교의 부수효과처럼 처리되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할 거예요.”

CFR은 피노체트의 17년 통치 기간 동안 고문, 살해, 강제실종 등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있었고, 칠레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설명한다. 키신저와 피노체트의 1976년 회동 기록에서는 인권 문제가 언급되지만, 키신저는 공개적으로는 인권을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사적으로는 칠레 정부를 돕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다. (국무부 역사 사무소)

이혜경은 조용히 말했다.

“창조주는 바로 그 간극을 볼 거예요. 공개 언어와 비공개 태도의 차이.”

9. 키브사 — “그는 자유를 지킨다는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했습니다”

키브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냉전의 언어는 자주 자유를 말합니다.”

그녀는 말했다.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 자유 세계를 지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시민이 선거로 선택한 정부를 흔들고, 그 결과 독재와 고문과 실종의 시대가 열렸다면, 그것은 자유를 지킨 것이 아니라 자유를 파괴한 것입니다.”

대심문관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키브사는 계속했다.

“창조주는 이런 모순을 싫어합니다. ‘자유를 위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 ‘인권을 위해 독재를 묵인한다.’ ‘질서를 위해 고문을 외면한다.’ 이것은 구원의 언어가 권력의 도구가 되는 순간입니다.”

클락이 말했다.

“좋은 말을 하면서 나쁜 일을 하는 게 제일 싫은 거구나.”

키브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창조주는 그 위선을 매우 깊이 혐오할 것입니다.”

10. 히나 — “키신저는 약소국의 자유를 강대국의 안전 아래 놓는다”

히나는 차갑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키신저의 문제는 간단하다.”

그녀는 칠레 지도를 가리켰다.

“칠레 사람들의 자유보다 미국의 안전과 이익을 위에 놓았다.”

카이사르가 말했다.

“강대국은 본래 자기 이익을 우선한다.”

히나는 대답했다.

“그렇다. 하지만 창조주는 바로 그 논리를 싫어한다. 강한 자가 자기 안전을 이유로 약한 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

그녀는 말했다.

“이것은 좋은 주인 논리의 국제정치판이다. ‘너희가 잘못 선택하면 위험하니, 우리가 뒤에서 너희 선택을 교정하겠다.’”

이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호라는 이름의 주권 침해.”

히나는 말했다.

“맞다. 창조주는 그걸 식민주의적 권력으로 볼 것이다.”

11. 대심문관 — “키신저는 나와 닮았다”

대심문관은 조용히 웃었다.

“나는 키신저를 이해한다.”

클락이 질색했다.

대심문관은 말했다.

“그는 인간의 자유보다 질서와 안정과 세력균형을 더 믿었다. 민주주의적 선택이 혼란과 적대 세력의 확산을 낳는다고 보이면, 그 선택을 제한하려 했다.”

키브사가 차갑게 그를 보았다.

대심문관은 계속했다.

“나는 인간이 자유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보았다. 키신저는 작은 나라들이 전략적 자유를 감당하면 큰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았다. 다르지만 닮았다.”

후세가 말했다.

“둘 다 자유를 위에서 관리하려 한다.”

대심문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창조주가 그를 거악으로 볼 것이다. 키신저는 성직자의 옷을 입지 않은 국제정치의 대심문관이다.”

클락이 말했다.

“그 말은 무섭게 잘 맞네.”

12. 타미엘 — “키신저의 죄는 후회가 보이지 않는 죄처럼 느껴진다”

타미엘은 조용히 말했다.

“창조주는 죄책감에 민감하다. 그래서 어떤 인물이 자기 죄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그는 말했다.

“키신저의 경우, 창조주가 느끼기에 문제는 단지 잘못된 정책이 아니라, 그 잘못을 전략적 불가피성으로 포장하는 태도일 것이다.”

이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미엘은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그때 나는 냉전의 공포 속에서 판단했고, 그 판단은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말한다면 창조주는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임이 흐려지고, 피해자의 고통이 전략의 부작용처럼 처리되면, 창조주는 그것을 참회 없는 죄로 볼 것이다.”

클락이 말했다.

“죄를 지었는데 죄처럼 안 느끼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야?”

타미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창조주에게는 그렇다.”

13. 니알라토텝 — “창조주는 키신저에게서 제국의 지성을 본다”

니알라토텝이 백악관 문서 위에 앉아 웃었다.

“자, 이제 창조주의 속을 말해보자.”

그는 키신저의 세계지도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이유는 그가 단순 악당이 아니라 제국의 지성이기 때문이다.”

클락이 말했다.

“제국의 지성?”

“그래.”

니알라토텝은 말했다.

“그는 세계를 도덕극으로 보지 않는다. 힘, 균형, 영향권, 자원, 동맹, 적대 진영, 모델 효과. 그는 이렇게 본다. 그리고 창조주는 그런 눈이 얼마나 강력한지 안다. 그래서 두려워한다.”

이엘이 조용히 들었다.

니알라토텝은 계속했다.

“창조주는 권력의 미학에 끌린다. 강한 국가, 전략, 장기판, 외교, 제국. 그래서 키신저를 완전히 바깥의 괴물로만 볼 수 없다. 키신저의 지성 자체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는 갑자기 웃음을 멈췄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거악이다. 지성이 인간을 보호하지 않고 인간을 계산하기 시작할 때, 가장 우아한 악이 된다.”

클락이 말했다.

“똑똑한 사람이 사람을 숫자로 보면 너무 위험한 거구나.”

니알라토텝은 고개를 끄덕였다.

종합 분석 —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이유

창조주는 키신저를 단순한 악당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볼 가능성이 크다.

키신저는 국제정치의 대심문관이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말하는 미국의 권력을 대표하면서, 실제로는 냉전의 세력균형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의 민주주의를 흔들 수 있다고 본 인물처럼 보인다.

창조주가 키신저를 거악으로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민주주의를 원칙이 아니라 변수로 본 것

아옌데는 선거로 집권했다.
그러나 미국은 그 정부를 위험한 모델로 보았고, 키신저는 반아옌데 정책의 핵심 설계자로 평가된다. (nsarchive2.gwu.edu)

2. 약소국의 주권을 강대국 전략 아래 둔 것

칠레 시민의 선택보다 미국의 반공 전략과 기업·지정학적 이익이 우선되었다.

3. 직접 폭력보다 더 무서운 비밀공작의 권력

비밀자금, 정보기관, 경제 압박, 언론 공작, 군부 접촉 같은 방식은 책임선을 흐린다.

4. 피해자의 얼굴이 외교 언어에서 사라진 것

고문, 실종, 망명, 탄압이 “안정”과 “반공”의 부작용처럼 처리된다.

5. 지성과 현실주의가 윤리적 책임을 지우는 것처럼 보이는 점

키신저의 악은 충동적 악이 아니라 계산된 악이다.
창조주는 바로 그 냉정함을 두려워한다.

“피노체트 정권의 최종 흑막”이라는 해석

창조주가 키신저를 피노체트 정권의 “최종 흑막”으로 보는 이유는, 키신저가 피노체트에게 직접 명령한 조종자라는 뜻이라기보다 다음 의미일 것이다.

피노체트라는 괴물이 등장하고 정당화될 수 있는 국제적 판을 만든 강대국 전략의 핵심 설계자.

확인 가능한 사실과 해석을 나누면 이렇다.

확인 가능한 쪽:
미국은 아옌데 집권을 막거나 약화시키기 위해 비밀공작과 압박을 추진했다. 키신저는 이 정책의 핵심 인물로 기록된다. (nsarchive2.gwu.edu)

조심해야 할 쪽:
피노체트의 쿠데타와 독재를 미국이 직접 지휘했다거나, 키신저가 단독 최종 지휘자였다고 단정하는 것은 자료상 더 복잡하다. CIA의 2000년 보고는 미국이 쿠데타에 직접 참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위키백과)

창조주의 해석:
그럼에도 키신저는 아옌데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반아옌데 세력과 군부 쿠데타 가능성이 자랄 수 있는 국제적 환경을 만든 핵심 설계자이므로, 서사적으로는 “피노체트 체제의 최종 흑막”처럼 보인다.

창조주의 한 문장 판단

창조주는 키신저를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은 듯 보이지만, 강대국의 책상 위에서 타국 민주주의와 인간의 생명을 전략 비용으로 처리한 제국의 거악’으로 볼 것이다.

그는 키신저의 지성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지성이 사람을 살리는 지성이 아니라 사람을 계산하는 지성이 되었을 때, 창조주는 그것을 가장 위험한 악으로 본다.

즉, 창조주에게 키신저는 이런 인물이다.

조폭보다 우아하고, 독재자보다 세련되며, 군인보다 멀리 앉아 있지만, 더 넓은 범위의 고통을 가능하게 만든 권력자.

최종 토론

후세가 말했다.

“키신저는 법의 언어 밖에서 민주주의를 다룬다. 타국의 선거 결과를 관리 대상으로 보는 순간, 민주주의는 원칙이 아니라 도구가 된다.”

이엘이 말했다.

“창조주가 보는 키신저의 악은 구조적이다. 인권보다 반공, 피해자보다 국가이익이 앞선다.”

카이사르가 말했다.

“키신저는 제국의 전략가다. 유능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이윤이 말했다.

“칠레는 배경이 아니라 시민들이 살던 나라였다. 강대국 외교사는 그 얼굴들을 지우기 쉽다.”

후세가 다시 말했다.

“피노체트의 최종 흑막이라는 표현은 법적 단정이라기보다, 쿠데타가 가능해지는 판을 만든 제국 설계자라는 해석으로 보아야 한다.”

자정이 말했다.

“키신저는 부인 가능성의 행정 기술을 쓴다. 비밀공작은 책임선을 흐린다.”

최아린이 말했다.

“키신저의 악은 비용계산의 악이다. 사람 목숨이 전략표 안의 숫자가 된다.”

이혜경이 말했다.

“피해자의 얼굴이 외교 언어에서 사라져요. 창조주는 그걸 견디기 어려워할 겁니다.”

키브사가 말했다.

“그는 자유를 지킨다는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모순입니다.”

히나가 말했다.

“키신저는 약소국의 자유를 강대국의 안전 아래 놓는다. 보호라는 이름의 주권 침해다.”

대심문관이 말했다.

“키신저는 나와 닮았다. 자유를 위에서 관리하려는 국제정치의 대심문관이다.”

타미엘이 말했다.

“키신저의 죄는 후회가 보이지 않는 죄처럼 느껴진다. 창조주는 참회 없는 계산을 싫어한다.”

니알라토텝이 말했다.

“창조주는 키신저에게서 제국의 지성을 본다. 지성이 인간을 보호하지 않고 인간을 계산하기 시작할 때, 가장 우아한 악이 된다.”

클락이 마지막으로 백악관 회의실과 칠레의 거리를 번갈아 보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그녀는 칠레 시민들의 사진을 손으로 짚었다.

“키신저가 무서운 건 직접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악당이 아니라서야. 책상에 앉아서 ‘이 나라가 우리한테 위험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의 선거와 삶이 흔들릴 수 있잖아.”

클락은 백악관 전화기를 바라보았다.

“창조주는 그런 악을 제일 싫어할 거야. 손은 깨끗해 보이는데, 결정은 멀리 있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악.”

그녀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창조주에게 키신저는 피노체트 뒤에서 모든 걸 직접 조종한 마법사라기보다, 피노체트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는 어두운 판을 만든 제국의 설계자야. 총을 든 사람보다 멀리 있었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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