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의 카카오 적응기
안녕하세요 10월에 브런치 iOS 개발자로 합류했던 에버입니다! 오늘도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지만 벌써 약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카카오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것들과 느낀 점들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처음 합격 메일을 받고 가장 기대했던 게 팀원들과 처음 만나면 어떨지와 온보딩은 어떻게 진행될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아쉽게도 입사 첫날에 진행되는 온보딩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ㅠㅠ 대신! 깜짝 선물(웰컴 키트)과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집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장비 수령 후 바로 온보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온보딩 프로그램에서는 업무 장비 세팅 및 카카오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후 게더타운을 통해 입사동기(입사일 이동 일한 크루)끼리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보딩을 위한 게더타운에서는 원격 근무기간 동안 크루들에게 회사와 최대한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시려고 많은 준비를 해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회사에 가보지 않고도 몇 층에 어떤 시설이 위치해있는지를 알 수 있었고, 추가로 최준, 아이유(사진뿐이지만)와 함께하는 즐거운 회사 체험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준비해주신 온보딩 프로그램이 끝난 후 이제 함께 일하게 될 팀원과의 만남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닉네임을 ever.land로 정한 것을 보고 제 버디로 지정되신 론다께서 환영 플랜카드를 만들어주셨습니다!(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와 저희 팀원의 이름을 에버랜드의 구역에 맞추어서 만들어주셨습니다. 팀원들과의 첫 만남은 구글 밋을 통해 이루어졌는데요, 팀원 모두 이 플랜카드를 배경화면으로 설정한 후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팀원과의 미팅까지 끝난 후 온보딩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온보딩 다음날부터 첫 근무가 시작되었는데요, 제가 창작자앱개발파트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하게 된 일은 데일리 스크럼입니다. 저희 팀에서는 매일 오전 데일리 스크럼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데일리 스크럼을 통해 매일 오전 각자 어떤 업무를 수행할지, 현재 수행하는 업무 수행 시 어려운 점이나 업무 외적으로 팀원들에게 전달할 사항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데일리 스크럼이 끝난 후에는 iOS / Android를 담당하는 파트원들끼리 추가 논의사항이 있거나 스터디가 있을 경우 따로 모여서 해당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는 iOS 담당이므로 이 당시 지니 웅스와 함께 WWDC(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세션을 보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외에도 같은 장소에서 커피타임도 진행하고, 한주의 업무를 정리하고 다음 주의 업무를 계획하는 스프린트 점검 시간도 가집니다.
모든 근무가 원격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출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입사 후 얼마 안 되어서 팀원 모두가 출근하여 팀 건강성 세미나라는 것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가 처음으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팀원들의 얼굴을 모두 본 날이네요!
저희는 세미나를 통해 기존 팀원들은 얼마만큼 회사에 만족하고 있는지, 현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리고 팀원들끼리 더 친해지려면 뭘 해보면 좋을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후 팀원들끼리 함께 해볼 수 있는 2022년의 활동으로 MBTI 검사, 제주도에서 다 같이 일하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나왔습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팀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당연하게도 데일리 스크럼, WWDC 세션 보기 말고도 개발 및 코드 리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한 주 동안 알차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업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입사 후 업무 계획을 세우는 게 정말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 주에 할 업무이므로 근무시간이 40시간이기 때문에 이를 채우기 위한 계획으로는 하루 정도 걸릴 것 같은 업무는 8시간으로 책정하고, 그보다 조금 더 빨리 될 것 같다면 6시간, 반대로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면 더 많은 시간을 계획 시 책정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근무 시간(40시간)에 대한 계획을 모두 채우려고 한 것
업무 시간 책정 단위가 너무 큰 것
근무시간에는 내 업무뿐만 아니라 이미 예정되어있거나 갑작스럽게 잡히는 회의처럼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수행하고 있는 업무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이를 고려한 시간 책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업무 시간 책정 단위가 너무 크다면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세부 업무들을 나열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반복한다면 작은 단위로도 더 정확하게 업무 시간을 책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나머지는 책정한 시간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거겠죠! 저는 MBTI가 ENFP라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작업을 할 때 계획을 세우고 딱 맞추어 일을 처리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일들을 먼저 처리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계획대로 일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위해 그날 수행할 업무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순서대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업무를 계획하는 일도 하나의 업무로 생각하고 더 신경써야한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네요. 앞으로는 더 책임 의식을 가지고 더 좋은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수행하는 크루가 되야겠어요.
입사 후 제가 느낀 저희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들을 크게 두 개로 꼽아봤어요
기술 공유에 진심이다 -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라이트닝 토크(팀 내 발표), if kakao를 통해 공유하는 활동을 많이 함
독서를 많이 한다 - 팀 내에서 특정 책을 주제(개발 주제가 아니더라도)로 스터디를 진행할 만큼 책을 좋아하시고 회고 및 신년 계획에도 읽은/읽을 책이 많음
개발자로서 개발 공부를 하고 이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남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더 잘 정리할 수 있고, 타 팀원들에게도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었지만, 그나마 읽는 책들이 개발 서적 또는 소설이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이 외에도 자기 계발 서적 등 다양한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또한 브런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프로젝트뿐만이 아닌 서비스 관점에서 실제 유저로써 어떻게 앱을 사용하는지를 경험해보려면 브런치 앱을 통해 독자로써 작가분들이 작성한 작성한 또글을 읽고 작가로써 글을 써보는 작업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좀 더 저희 서비스를 더 이해하고 애착을 가지는 개발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개월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적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많고 앞으로 카카오에서 더 배우고 경험할 것도 많다고 생각하게 된 알찬 3개월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개발 능력이 제일 중요해!"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에버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개발 외적인 능력도 많이 신경 쓰고 다른 팀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일했으면 하는 에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careers.kakao.com/m/jobs/P-1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