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레터의 인생 조언을 배달합니다.
특출 난 재능도 미래도 없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 인사직 7년 차로 일하고 있는 서른셋 여자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집-회사-집-회사)에 조금씩 지치네요. 급여는 세후 300 초반 정도 받지만 자취를 하고 있어서 은근히 새어나가는 돈도 많고 그냥 배부르진 않지만 굶어 죽진 않을 정도로 살고 있어요.
집은 2년 전세계약이라 이제 계약 만료까지 반년 정도 남았는데 집값은 계속 오르기만 하고 물가도 오르고.. 자취하면서 대출이자, 관리비, 공과금, 보험비, 최소 생활비, 경조사비, 부모님 용돈, 이것저것 쓰다 보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모이질 않네요.. 그냥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거 같아요. 직장생활도 길어봐야 40대까지는 버틸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그 이후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그냥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네요 ㅋㅋ..
남들보다 특출한 능력이나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이 여유 있는 형편도 아니라 지금 직장 다니면서 무슨 기술이라도 배워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지금 다닐 수 있는 인사직을 버리고 이다음엔 뭘 먹고살아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 답도 안 나오고.. 요새 하루하루 그저 버틴다는 생각밖엔 없어요. 지금보다 더 나이 들었을 때 마주할 현실이 두렵기도 하고 막막합니다.. 지나가는 선배, 동료분들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9009호의 조언
저도 그 생각을 똑같이 한 적이 있었고, 아마 정말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지 않을까 해요 저는 관점을 바꾸고 이전보다 훨씬 행복하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물론 당장 무슨 뾰족한 묘수가 생긴 상태는 아니고 진행 중이랍니다
저는 8년 차 디지털 마케터예요. 저도 똑같은 고민으로 하루하루 기운도 의욕도 없이 우울하다고 느껴질 만큼 권태로운 날들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사업하는 지인을 만나 대화하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왜 내 인생 뻔히 보이는 한계만 쳐다보고 백날 고민해도 답 안 나오는 문제 곱씹고 있지 말자' 라구요 그래서 일단 '도전'이란 걸 계속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물론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면서 내 삶이 위태로워지지 않는 선까지요
그래서 투잡 비슷한 걸 해보자 먼저 마음먹었답니다. 일단 하는 일이 마케터이고 가장 오래 한 일이니 저를, 그리고 제가 하는 일과 잘한 일들을 sns나 블로그로 기록하면서 저를 모르는 사람도 조금은 저를 신뢰하도록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내가 도움을 좀 주면 훨씬 잘되겠다 싶은 분들을 선의로 보이게, 무료로 도와드렸어요. 어떻게 보면 포트폴리오를 만든 거죠. 그래서 투자라고 생각하고 정말 대가 없이 성심껏 도와드렸어요. 그리고 이 과정을 다시 기록하고 알렸어요 그러다 보니 개별적으로 협업이나 외주를 맡기고 싶다고 의뢰나 문의들이 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괜찮을 때는 직장의 월급보다 더 많이 수익이 날 때가 많답니다
당장 부자가 된 건 아니지만, 그리고 훨씬 더 피곤하지만 그 이전보다는 아직은 낫다는 마음이에요 이래도 저래도 불안한 내 인생이라면 그래도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새벽공기의 조언
저는 취업이 또래 친구들보다 늦다 보니 재테크나 앞으로 미래에 대해 막연히 걱정만 했지 뭔가를 실천에 옮기진 않았어요. 그러다 먼저 결혼한 친구가 광역시에 아파트를 샀는데 3억 하던 아파트가 몇 년 뒤에 6억까지 넘어가 자산이 엄청나게 느는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뜨였어요.
마냥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 월급으로 어찌 살아가나? 집은 언제 마련하나? 등등), 걱정에 뭐라도 해보자 싶어 책을 봤어요.
당장 재테크란 걸 해보자 싶었는데 무얼 해야 할지 몰라 재테크란 이름을 달고 있는 책들을 읽고 공통적으로 가계부로 생활비 관리를 하라니 짠 테크, 앱테크부터 시작을 했는데 이때 네이버 카페에 매일 다른 사람들의 가계부 올라온 글을 봤는데 월급이 200이 안되는데 월급의 80% 절약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또 반성을 했답니다.
그동안 나는 월급 많고, 부모님 찬스 받아 내 집 마련하는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만 하고, 미래 걱정만 했지 움직이고 실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우선은 절약과, 투자도 중요하긴 한데 제일 먼저는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저는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 쓰느라 지출하는 비용,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뭔가를 새로 배우고 시작하는 게 참 두려웠기에. 자신의 자존감을 챙기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그 후에 행동으로 한 것들은 미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예상에 생활비를 줄여 나갔고 고정비 지출 줄이기-(월정액 서비스 해지, 커피값 줄이기, 보험 줄이기 등등) 줄인 생활비로 공모주랑 미국 주식 우량주 ( ETF로 QQQ, SPY와 FANG주식 ) 투자로 난생처음 주식투자라는 걸 해봤고, 조금씩 수익이 생기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부동산 공부로 수익형 부동산 공부도 시작했어요.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카페도 보고 경제신문도 구독하면서 파이어족처럼 되기 위한 노력이랄까?
뭐든 새롭게 해 보려고, 배우려고 작은 시작부터 해보니 노후에 대한 걱정과 답답함이 덜한 것 같아요.
주위 평범한 직장인중에 노후, 정년 걱정 안 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일상생활에서 작은 시작이 인생을 새롭게 바꿀 기회의 물꼬가 되게 뭐든 배우고 시작해보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도넛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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