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면 온 산이 붉게 물드는 '철쭉제'로, 겨울이면 하얀 눈꽃 축제로 우리 주부님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바로 남원 운봉에 있는 '지리산 바래봉'이죠.
왕복 3~4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어서 동창 모임이나 산악회에서 정말 많이들 가시는데요. 그런데 막상 꽃구경, 눈구경 하러 갔더니 "어머, 꽃이 아직 다 안 피었네", "눈이 다 녹아서 질퍽거리네" 하고 허탕 치고 오신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우리 주부님들, 도시락 싹 싸서 간 귀한 여행 망치지 않으시도록!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스마트폰 하나로 바래봉 실시간 날씨와 산의 상황(CCTV 대처법)을 제 살림 노하우처럼 아주 쉽게 싹 정리해 드릴게요.
지리산 노고단이나 천왕봉은 국립공원 공식 CCTV가 있어서 폰으로 바로 볼 수 있죠? 하지만 아쉽게도 바래봉 꼭대기에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실시간 공식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답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느냐? 절대 아니죠! 우리 주부 9단들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지금 바래봉 상황을 확인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인스타그램 & 네이버 블로그 최신순 검색): 스마트폰에서 인스타그램(Instagram) 어플이나 네이버를 켭니다. 검색창에 '#바래봉' 또는 '바래봉 철쭉', '바래봉 눈꽃'이라고 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꿀팁! 검색 결과 정렬을 인기순이 아니라 [최신순]으로 바꿔주세요. 그러면 불과 1~2시간 전, 혹은 어제 바래봉에 다녀온 사람들이 씩씩거리며(?) 올려둔 아주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이 쫙 나옵니다. "아, 지금 중간쯤엔 꽃이 피었고 꼭대기는 아직이구나!" 하고 CCTV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아실 수 있어요.
사진으로 꽃이나 눈 상황을 보셨다면, 이제 내가 갈 날의 날씨와 기온을 확인하셔서 옷차림을 결정하셔야겠죠?
산악 날씨 확인: 네이버 검색창에 '지리산 바래봉 날씨' 또는 '남원 운봉 날씨'라고 쳐보세요. 산 밑에 있는 남원 시내 날씨랑 바래봉(해발 1,165m) 날씨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바람 조심: 바래봉은 이름처럼 스님들의 밥그릇(바리때)을 엎어놓은 것 같은 민둥산이라, 꼭대기에 올라가면 막아주는 나무가 없어서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붑니다. 시내가 따뜻해도 얇은 바람막이나 겉옷을 여러 겹 꼭 챙겨가셔야 해요.
바래봉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개가 있지만, 우리 주부님들이 가장 무난하게 가실 수 있는 길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용산주차장(허브밸리) 코스: 내비게이션에 '지리산 허브밸리'나 '바래봉 용산주차장'을 치고 가세요. 주차장이 아주 넓고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길이 아주 널찍하게 잘 닦여 있어서 길 잃을 염려가 전혀 없어요. 다만 계속 오르막길이라 허벅지가 뻐근하실 수 있으니, 무릎 보호를 위해 등산 스틱을 챙기시면 아주 큰 도움이 된답니다.
Q1. 노고단처럼 바래봉도 미리 예약해야 갈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바래봉은 1년 365일 언제든 예약 없이 자유롭게 올라가실 수 있어요. 그냥 편하게 아침 일찍 차 끌고 가시면 됩니다.
Q2. 운동화 신고 가도 되나요? A. 길이 넓은 흙길과 임도로 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엔 튼튼한 운동화로도 충분히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난 뒤나, 눈이 조금이라도 있는 계절(초봄, 겨울)에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등산화를 신으시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탁 트인 경치와 능선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지리산 바래봉! 가파른 길 오르느라 땀은 쏙 빠지지만 그만큼 기가 막힌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실시간 상황 꼭 확인하시고 즐거운 산행 다녀오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