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숲나들e 흑석산자연휴양림
도시에 지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곳, 마치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법 같은 장소가 있다. 유행처럼 소비되는 여행지와는 다른,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곳. 전남 해남군의 흑석산자연휴양림이 그 주인공이다.
요즘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지 경치가 좋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어깨에 내려앉은 피로가 사라지는 듯한 감각. 가족과 함께 걷는 순간마저 하나의 추억이 되어 마음에 남는다.
이제는 SNS 인증샷보다, 조용히 머물며 자신을 돌보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흑석산은 ‘정답’이 되고 있다.
흑석산자연휴양림은 단순한 자연 공간을 넘어선다.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숲속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출처: 해남군
해남군에 따르면 봄철 성수기를 맞아 주말 예약은 이미 마감됐으며, 평일 숙박 예약률도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축된 10개 동을 포함해 총 18개 동의 ‘숲 속의 집’과 휴양관은 2인부터 최대 10인까지 수용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50헥타르에 달하는 참나무 군락지에는 치유센터와 치유정원, 숲길이 조성돼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선, 감각을 깨우는 길이다. 이 길 위에서 방문객들은 ‘쉼’이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
흑석산의 또 다른 매력은 계절별 맞춤형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 봄에는 도룡알을 관찰하고, 여름엔 숲속 독서, 가을엔 도토리 줍기 같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자연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는다.
군 관계자는 “지금처럼 계절의 정취가 짙게 묻어날 때, 숲 속에서 가족들과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자연 체험장으로서의 가치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출처 : 숲나들e 흑석산자연휴양림
흑석산을 다녀온 이들은 한결같이 ‘이상하게 자꾸 생각난다’고 말한다. 여행이 끝났지만 마음 어딘가에 조용히 남아, 문득 걷고 싶어지는 숲길.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같은 길도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온다. 자연의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를 얻는다.
흑석산자연휴양림은 단지 ‘숲이 예쁜 곳’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진짜 힐링 여행지다. 한 번 다녀오면, 다른 여행지보다 먼저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어떤 계절에 다시 찾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