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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는 날, 부산 대저에서 만난 유채꽃과 벚꽃

by 트립젠드

봄꽃 가득한 대저생태공원
노란 유채꽃, 흰 벚꽃 절정
이번 주말, 나들이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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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시


4월 초,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들어서면 노란 물결이 발끝부터 마음까지 물들인다. 유채꽃이 만개한 들판 너머로 벚꽃잎이 흩날리고, 강바람 따라 꽃비처럼 날리는 그 풍경은 어느 화폭보다도 생생하다.


특히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를 고민 중이라면 이곳이 최적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유채꽃과 벚꽃이 절정을 맞이한 지금, 도심 속 자연정원에서 봄을 만끽할 마지막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대저생태공원은 부산 강서구 공항로 1246 일대,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자연생태 공간이다.


원래 비닐하우스 농경지였던 이곳은 지난 2009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공간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자연초지와 생태습지, 운동시설 등이 함께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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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시


특히 봄마다 장관을 이루는 유채꽃 단지는 전체 면적이 약 37만㎡(11만 평)에 달한다. 노란 유채꽃이 끝도 없이 펼쳐진 들판 사이로 산책로와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사진 찍기에도 최적이다.


여기에다 꽃구경의 백미인 벚꽃까지 더해졌다. 구포대교 일대와 유채꽃 단지 주변에 심어진 벚꽃나무들이 함께 만개하면서,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이 어우러지는 진귀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꽃을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지만, 대저생태공원의 매력은 그뿐만이 아니다.


넓은 잔디밭은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강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고, 공원 내 조성된 축구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은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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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시


또한 구포대교 하류에 위치한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와도 가까워 생태 체험의 장으로도 제격이다. 신덕습지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공간이어서 아이들의 생태 교육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4월에는 이 공원을 무대로 봄꽃 축제가 열린다. 유채꽃을 테마로 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주말마다 운영돼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주말은 특히 방문 타이밍으로 안성맞춤이다. 벚꽃과 유채꽃이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는 시기는 길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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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시


부산시 관계자는 “봄꽃이 동시에 피는 대저생태공원은 매년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자연과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단 하루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연 속으로 걸어가 보자. 그곳엔 봄이 준비한 최고의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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