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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연두 Sep 20. 2022

영화와 드라마, 삶과 세상을 이야기하다(2022)

[ 짧은 리뷰 ]

[드라마 짧은 리뷰]  


TVN 2019-2020 드라마 '블랙독'


    학교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유명한 학교 시리즈가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드라마 '블랙독'은 '교사', 특히 기간제 교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강남의 대치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고하늘'이 다양한 일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기간제교사나 정교사를 둘러싼 '낙하산'문제나 입시와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 등, 드라마답지 않게 현실적으로 다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 보이지 않는 차별은 어디서나 존재하고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그 보이지 않은 선을 넘어 똑같은 선생님으로서 학생에게 어떤 교사여야 하는가를 질문하며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교사에 대한 편견도 직장에서의 정치적인 알력 다툼 등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참된 교사가 되기 위한 고하늘의 고군분투~ 대한민국의 고하늘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아가고 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은 피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옹산'이란 어떤 마을과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전개되었다. 이 드라마는 표면적으로 '동백'과 '용식'의 사랑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주인공만이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이 담겨있다. 여기에 마을 전체에 긴장감을 주는 '까불이'를 등장, 추리적 요소를 가미시켜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의 전개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동백'과 '용식'의 사랑을 이어주는 '땅콩'과 '만두', '향미'와 '동백'이란 인물을 상징하는 꽃말 등 작가가 드라마에 심어놓은 요소들이 흥미롭다. 이러한 작가의 좋은 대본을 살려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의 인기를 더해준다. '로코퀸'이라고 불리는 공블리 '공효진'과 믿보배, '강하늘'은 '동백'과 '용식'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여 극에 빠져들게 했고 이를 둘러싼 조연들의 연기는 각각의 캐릭터를 모두 주연으로 만들었다. 풍부한 서사가 있는 스토리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시키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스태프들의 멋진 연출 등이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웃고 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 동백꽃은 피었다.



  [영화 짧은 리뷰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테넷'

  

   영화 테넷은 미래 세력의 지원하에 사토르가 과거를 파괴하고자 9개의 알고리즘을 재조합하려고 한다. 

두 세력들이 인버전된 무기를 이용, 주인공과 닐, 그리고 캣 등이 이를 막고자 시간의 흐름과 역행을 이용한다.

    미래세력은 과거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점을 없애고자 인버전을 통해 과거 세상을 파괴하고자 하지만,

닐이 일어난 일은 일어난 거야 하듯이 과거없는 미래란 없고 현재가 이를 소통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세상을 구하기 위한 시간협공작전이라고 말하듯이 현재의 우리는 과거와의 만남 속에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덩케르크'


국지전에서 1940년 봄, 전격전으로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은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및 프랑스를 단숨에 점령하면서 영국군과 프랑스 군을 벨기에의 덩커크에서 영국해협으로 몰아냈다. 독일의 엄청난 공습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은 다수의 상선과 유람선을 징발해 30만명 이상의 병력을 후퇴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파리를 포함한 북부 프랑스가 독일에게 점령되었고 남부 프랑스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었던 고령의 앙리-필립 페텡 원수를 수반으로 한 독일의 괴뢰정권이 비시에 세워졌다.

영국의 시선, 전장으로부터의 탈출, 전쟁에서의 강렬한 전투라기 보다는 철수 작전을 통한 인간의 생존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라는 대사, 마지막 신문기사에 나오는 영국의 위대함과는 다르다.

긴장감 넘치는 음향, 전쟁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카메라 기법이 좋았다.

 

내용 일부  출처 : 민석홍, 서양사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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