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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연두 Sep 22. 2022

3040,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2022)

    2020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이나 수필을 써서 각종 공모전에 참가했다. 모두 탈락~! 첫 술에 배부르랴! 

    2021년 짧은 소설을 공모하는 마음만만연구소에서 필사와 소설합평 모임에 참여하여 글쓰기의 기초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인 줌으로 했던 소설 읽기는 흥미로웠다. 읽기 후 합평 시간, 내가 쓴 첫 소설은 몇 문장뺴고 제대로된 문장이 없는 것으로 퇴짜를 맞았다. 창피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왜~ 글쓰기를 좋아하니까. 

  

    예술의 현실은 작가분들의 소설이나 산문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30대 청춘을 좋아하는 것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자 했으니, 실망하지 않았다. 국문과나 문예창작과를 나온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지만, 순수하게 글쓰기에 몰입했다.

   

   2022년, 30대 부터 써온 리뷰 등을 아이디어 노트라는 거창한(?) 말로 저장해두었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은 에세이와 리뷰등을 올려서 다음 브런치 작가로 글을 발행할 수 있는 현재였다. 다른 분들의 브런치를 구독하고 글들을 읽어보면서 새삼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내 글을 읽어주시고 라이킷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다음 브런치의 많은 작가분들의 글과 비교해서 아직 실력은 부족하다. 내가 쓴 글을 시간날때 다시 읽어보는데 문장이 어색하고 주술호응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어서 부끄러웠다. 자신의 전공 영역에서 전문성을 살려 쓰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왜 구독자수가 많은지 이해가 갔다.

   올해는 모험이다. 시를 써보고 생각을 덧붙여 보기도 하고, 책이나 영화, 드라마 리뷰등 그동안 써온 글을 다시 재정비해본다. 또한 공모전에 참가하여 쓴 에세이를 다시 한번 정리했다. 

   

    서른, 아홉~! 드라마도 있지만.  내 청춘의 마지막 해를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2022년의 내 글은 어설프지만 노력했고, 식상하지만 즐거웠다. 

   출간 작가가 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지난 3년의 시간동안 여전히 불안한 청춘의 시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마흔이 되면 다른 일들을 겸업하면서 글을 써야겠지만 나이들어서까지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글쓴이의 꿈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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