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손님 01
밤 9시 30분
가게 영업을 마감하려고 준비하는데
젊은 남녀가 다가온다
"사장니임~ 약속 지켰지요?"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재능에
순간 누구지? 당황했는데
맛보기 한 후 마감시간을 물어보고 다시 오겠다고 한 손님인 것 같아
"아~~ 네에~~"
대답하니
"안 올 줄 알았죠?"
짖궂은 농담이 훅 들어와
마땅히 대응할 센스는 없어 순간 또 당황한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만병통치 언어로 웃으며 대답한다.
손님의 과한 (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에너지나 친근한 표현에
고마움을 느낀다
#폭삭속았수다 의 #김선호 배우 대사처럼
"아버니임~~ 새우 드실래요~~ 와 비슷한 솔~톤이라
웃음도 저절로 나온다.
메밀닭강정 매콤 달콤한 맛 포장해 가면서
손님은 또 한마디를 툭 던진다.
"사장니임~ 다음에 꼭 또 올게요"
어라 ~ 누가 사장이고 누가 손님일까?
오늘은 어떤 손님을 만날까?
시장에선 손님을 만나며 감동하는 순간이
일상이다
메밀닭강정이 튀겨지고 버무려지는 짧은 시간( 약 10분) 동안
손님을 만나며 기분 좋은 대화.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손님이 닭강정을 사는 것인가?
내가. 손님에게 믿음 에너지를 사는 것인가?
그것도 돈까지 받으면서
알쏭달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