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맛_01
"맛보기"
" 우리 어린이 먹어보세요"
"딸" " 아들"
"아이들 너무 좋아합니다 "
가게 앞에서 아이들이 지나갈 때면 나의 목소리가 커진다
맛보기를 한 어린이 대부분은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서너 살 되어 보이는 쌍둥이 어린이가 유모차를 타고 맛보기를 한다
흔하게는 한 번 맛을 보면 계속 먹어서
"그만 먹어" "다른 사람도 먹게"
" 샀으니까 집에 가서 먹자"
라는 엄마의 말이 너무 익숙하게 나오는데
아이들은 눈치를 보는 것인지? 더 먹겠다는 의사 표현이 없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한다
"맛있어요?"
수줍어서인지 흔한 엄지 척, 맛있다는 얘기도 없고
더 먹고 싶다는 의사 표현도 안 보인다.
호기심에
" 더 먹고 싶어요?" 물어보지만 이번에도 반응이 없다.
순간 잔꾀를 내었다
닭강정을 잘라 소스에 묻힌 후 집게로 들면서
"더 먹고 싶은 어린이 손드세요?" 얘기하니
한 명의 어린이가 슬그머니 손이 반쯤 올라간다. '그럼 그렇지. 성공이다"
" 이거 먹고 싶은 어린이 손드세요?" 나머지 한 명의 어린이도 보며 얘기한다
역시 살짝 손이 올라간다
지켜보던 엄마, 아빠
가게 앞에 줄 서있는 손님들도 웃음이 가득이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행복하고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위해 귀한 돈을 내어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잔잔한 울림이 온다
장사가 즐거운 이유다.
아이들은 정직하다
선입견 없이 본능에 따라 맛있으면 더 먹으려 하고
엄지 척, "맛있어요"라고 표현도 솔직하게 하는 편이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메밀꽃치킨의 미래는 희망 발광체다.
정직한 아이들이
수줍음을 타서 의견을 말해 달라고 해도 자발적으로 끌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강압적으로 보이는 질문은 아이들 더 숨게 만들 것이다.
뇌는 명령을 받으면 반대로 하고 싶어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이들은 인정해 주어 신뢰감을 쌓아
적군이 아닌 우군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신뢰감을 느끼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상대의 의견을 순조롭게 알아내는 접근법
당신의 인생은 말로 결정된다. #니시다케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