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도파민, 노예의 도파민
귀족은 먼저 기준을 만들고 시작하는 사람이고 노예는 남이 정한 기준에 맞추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규칙을 설계하고 노예는 규칙에 적응한다.
귀족은 “내가 뭐라고 부를지”부터 정하는 사람이고 노예는 “남들이 뭐라 부르나”를 살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이름을 선제적으로 붙이고 노예는 붙여진 이름에 반응한다.
귀족은 “어떻게 더 낫게 만들지?”를 묻는 사람이고 노예는 “누가 옳다 했지?”를 찾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개선을 설계하고 노예는 가짜 권력을 대리 행사하려 한다.
귀족은 원한을 연료로 바꾸는 사람이고 노예는 원한을 정체성으로 끌어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상처를 추진력으로 전환하고 노예는 상처를 신분증으로 사용한다.
귀족은 “나를 더 세게”로 가는 사람이고 노예는 “너를 더 약하게”로 가는 사람이다.
귀족은 차이를 인정하고 자기 수준을 요구하는 사람이고 노예는 모두가 똑같아야 편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높이를 끌어올리고 노예는 전체를 끌어내린다.
그러므로 귀족은 자기 강화를 도모하고 노예는 타자 약화를 시도한다.
귀족은 힘과 욕구를 다듬어 결과물로 내놓는 사람이고 노예는 그 힘을 두려워해 비난부터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에너지를 작품으로 바꾸고 노예는 에너지를 핑계로 바꾼다.
귀족은 말보다 결과물로 보이는 사람이고 노예는 결과물 대신 도덕 설명을 늘어놓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형식을 남기고 노예는 해설을 남긴다.
귀족은 알고리즘을 도구로 쓰는 사람이고 노예는 알고리즘을 운명처럼 받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설정을 주도하고 노예는 기본값을 감내한다.
귀족은 “이 삶을 다시 살아도 좋다” 쪽이고 노예는 끝까지 남 탓을 놓지 않는 쪽이다.
그러므로 귀족은 오늘을 반복 가능하게 최선으로 살고 노예는 우발적인 하루를 흘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