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집사의 여백으로 산다.
고양이가 집사 곁에 있다는 것은
집사의 삶이 온전하다는 조용한 증명이다.
집사 잡담 – 비워서 온전해지기
집사는 빈 부분이 불안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왠지 손해 보는 것 같고,
시간 조차 효율과 가성비로 판단합니다.
머무는 일보다 움직이는 일이 더 나아 보이고,
가득 채우는 일이 옳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문득
고양이가 햇살 속에 누워 있는 모습이
완전한 풍경처럼 보여집니다.
고양이가 허술하게 눕는 곳은
어디든 완전해집니다.
그래서 고양이 곁에 있으면
집사도 조금은 느슨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