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정년퇴직하신 지 벌써 3년이 됐습니다.
처음엔 "이제 좀 쉬어야지" 하시면서 여유롭게 지내셨는데, 반년쯤 지나니까 달라지시더라고요.
집에만 계시니까 무료하신 것 같았어요.
"매일 뭐 하고 사냐" 한숨 쉬시는 걸 보면서 뭔가 해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 의정부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홈페이지 바로가기 ▼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시니어클럽 알아봐" 조언해주더라고요.
시니어클럽이요? 처음 듣는 말이었습니다.
노인복지관이랑 다른 거냐 물었더니, 비슷한데 주로 일자리 연계하는 곳이래요.
집이 의정부니까 의정부 시니어클럽 검색해봤어요.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잘 정리돼 있더라고요.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춰서 글자도 크고, 메뉴도 단순했습니다.
첫 화면에 노인일자리 사업 안내가 나왔어요.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이렇게 나뉘던데, 처음엔 뭐가 뭔지 몰랐습니다.
클릭해서 하나씩 읽어봤어요.
공익활동형은 공공시설이나 복지시설에서 봉사하는 거고, 사회서비스형은 돌봄 같은 서비스 제공하는 거래요.
시장형은 실제 수익 내는 사업에 참여하는 거고, 취업알선형은 기업 취업 연결해주는 거라고 했습니다.
"아버지한테 어떤 게 맞을까" 고민하다가 공익활동형부터 알아봤어요.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을 것 같았거든요.
홈페이지에 신청 방법 나와 있었습니다.
방문 신청이 기본인데, 전화로 먼저 상담받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아버지한테 말씀드렸더니 처음엔 "나 같은 사람도 되냐" 망설이셨습니다.
"한번 알아보기라도 하자" 설득해서 같이 방문했어요.
센터 들어서니까 생각보다 활기찼습니다.
어르신들 여럿 계셨는데, 다들 밝은 표정이셨어요.
상담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나이, 거주지, 건강 상태 물어보시고, 원하는 활동 유형도 여쭤보시더라고요.
아버지가 "산책 좋아한다" 말씀하시니까, 학교 앞 교통지도 같은 거 어떻냐고 제안하시더군요.
"그거 괜찮을 것 같은데요" 아버지도 관심 보이셨어요.
서류 작성하고 제출했습니다. 신분증이랑 건강검진 결과 필요했는데, 건강검진은 나중에 내도 된다고 하셨어요.
며칠 뒤 연락 왔습니다. 매칭됐다고, 다음 주부터 활동 시작할 수 있다고요.
아버지 표정이 밝아지시더라고요.
첫 활동 날 같이 가봤어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 안전지도 하는 거였습니다.
노란 조끼 입고 서 계신 아버지 보니까 뿌듯했어요.
한 달쯤 지나니까 완전히 달라지셨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고, 활동 끝나고 오시면 아이들 얘기 하시고, 활력이 넘치시더라고요.
"애들이 인사 잘해" "오늘은 비 와서 힘들었어" 일상 얘기 하시는 모습 보면서 안심됐습니다.
활동비도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많진 않지만 용돈벌이는 되신다면서 만족하셨습니다.
홈페이지 자주 확인하면서 다른 프로그램도 살펴봤어요.
교육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스마트폰 사용법이라든가, 건강 관리 강좌 같은 거요.
아버지한테 "이것도 해보시지" 권했더니 관심 보이셨습니다.
같은 활동하시는 분들이랑 친해지셔서 모임도 생기셨대요.
활동 끝나고 커피 마시면서 얘기 나누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가 "요새 아버지 밝아지셨다" 좋아하시는 거 보면서 정말 잘했다 싶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지사항 자주 올라오더라고요.
새로운 일자리 모집이라든가, 행사 안내 같은 거요.
아버지가 직접 확인하시진 못하니까 제가 가끔 들어가서 봤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있으면 알려드리고요.
나중에는 아버지가 다른 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텃밭 가꾸는 프로그램 관심 있으시대요.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까 도시농업 사업이라고 있더라고요.
신청했는데 경쟁이 좀 있대요. 인기 많은 프로그램이래요.
다행히 대기 후에 참여하게 되셨고, 지금은 두 가지 활동 병행하고 계십니다.
주중엔 교통지도, 주말엔 텃밭 가꾸기요.
집에 가져오신 채소 먹으면서 자랑하시는 거 보면 저도 기분 좋아요.
주변 어르신들한테도 알려드렸습니다.
친구 아버님이 심심해하신다 얘기 듣고, 의정부 시니어클럽 추천해드렸거든요.
나중에 고맙다고 연락 왔어요. 친구 아버님도 일자리 구하셨다면서요.
요즘은 정년 연장됐다 해도 60대 초반이면 퇴직하잖아요.
그 나이에 아직 건강한데 집에만 계시면 우울해지시기 쉽더라고요.
이런 곳에서 활동하시면 사회참여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모바일로도 접속 되긴 하는데, 어르신들은 PC가 편하실 것 같더라고요.
글자 크게 설정할 수 있고, 메뉴도 찾기 쉬우니까요.
아버지는 직접 못 하시니까 제가 대신 확인해드리지만, 혼자 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으시대요.
센터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면 잘 알려주신답니다.
의정부 사시는 어르신들, 혹은 부모님 계신 분들, 시니어클럽 꼭 알아보세요.
생각보다 프로그램 다양하고, 참여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아버지 보면서 느꼈어요. 나이 들어서도 사회와 연결돼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요.
은퇴 후 무료함 느끼시는 분들한테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처럼 활력 찾으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