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지 못했던 것들

나에게 쉼이란..?

by 김청유

쉼? 잠시 머물다가 가라며, 세상은 여전한데 너만 급하다고 뭐가 바뀌냐며. 숨을 쉴 틈을 주라고 쉼이라는 것이 있다. 숨이 끊기면 생명은 끝이 나지만 살아있을 때 잠깐의 쉼은 활력을 얻는 텀이긴 해. 사람은 숨구멍을 막으면 죽는다. 뛰다가도 숨이 찰 때 참지 말라고, 그러다가 탈진해서 죽는 거 잘 알고 있잖아.


잘 알고 있으면서 나는 왜 쉬는 용기가 없을까. 쉴 때는 늘 뒤쳐질가 두렵다. 가끔 다른 공부하면서 리프레쉬하는 것이 쉬는 줄 안다. 그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 쉬지 못해서 안쓰럽다. 취미생활조차 없으니 비참해 보이면서도 한심해진다. 한없이 빠지는 무기력에 결국 카페로 가서 일을 만들어서 하는 날들이 많아진다. 이대로는 방법이 아닌 거 같아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봤다.

‘나는 왜 쉴 때 죄책감이 들까.. 근데 쉬는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겠어.. 돌이켜보면 난 또 제대로 쉬지 못한 거 같아.. 어디서 잘못됐을까?’

이때 친구의 한마디가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

‘엔진도 기름만 넣으면 끝없이 달릴 거 같지? 과열하면 터져버려. 너 인간이야.. 그걸 쉰다고 너 인생이 망하냐? 가끔 하루종일 누워서 폰 보는 것도 쉬는거야, 아무도 너를 한심하게 안봐‘

망치로 한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잠깐 숨 좀 돌려도 됐을텐데..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사회에 애써 끼워맞추려고 하는 나의 욕심 탓일까. 비오는 날이면 새들도 하늘을 날지 않던데 왜 나는 멈추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을까..

이제 숨이 차니 좀 쉬어보려고, 몸이 신호를 보낼 때 푹 쉬고 다시 에너지를 얻고 뛰어도 늦지 않다. 난 이제 달려온 경주길을 돌아보다가 좀 쉬면서 푸른 하늘을 보며 맑은 공기를 만끽하려고. 비로소 뒤에 쫓는 사람이 없을 때 안심하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