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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저 먼 곳

방황하는 철새들처럼

마음의 창을 없애고 살아가는

눈먼 자의 떨리는 목소리처럼

조심스럽게 네게 펼쳐 보여야 하는

내 발 끝 흉터

네가 내게 주었던 깊은 한숨

그 소리의 깊은 의미

다투지 말자 우리

잘 지내자 우리


거기 살아만 있어 달라

그렇게 외쳤건만

결국은 창이 되어

나를 찌르고


마음의 창은 열어뒀건만

드나들 문이 없어

너는 나라는 집에

올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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