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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받침 / 이경덕]

by 이경덕

호박 받침 / 이경덕

나날이 무거워지는

파란 호박


커질수록

호박 가지

팔이 아프다고

소리 낸 것도 아닌데,


밭두렁에

받침목 올려놓으신

할아버지께,


파란 호박

"달덩이 만한

큰 호박이 될게요!“

아침마다

꾸뻑꾸뻑

인사하고 있다.


2020.08.08.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 제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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