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다방 여름 휴가 사진 공모전>
얼마 전 엄마에게 카톡 35개가 왔다. (엄마한테 카톡이 이렇게나 많이? )
모두 5년 전 내 사진이었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나는, 남자친구와 결혼준비를 할 때마다 하나씩 사진 찍어 엄마에게 보내줬던 모양이다.
드레스 피팅한 사진, 한복샵에 가서 찍은 사진, 결혼 전 엄마랑 함께 여행간 사진도 함께,
엄마가 휴대폰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추억이 떠올라 이것저것 다양한 사진을 카톡으로 보낸 것.
“시간 참 빠르지? 결혼한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됐네…….”
과거의 사진을 본다는 건 당시의 감정들이 새삼스레 다시 떠올라 설레기도 하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세월의 무상함에 야속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일이다.
따가운 여름 뙤약볕이 어느 새 선선한 가을 바람으로 바뀌었다.
지난 8월 말 스테이션3 다방은 ‘플레이 스테이션3’의 일환으로 ‘다방 여름 휴가 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바로,
휴가 후 일상으로 복귀해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직원
아직 여름휴가를 가지 못해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직원,
소중한 추억을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직원들
여름 휴가 가서 인생샷을 건진 직원들을 위해서 말이다.
사진 공모전인만큼 직접 찍은 사진, 2019년에 찍은 사진으로 응모기준에 제한을 두었다.
심사기준은 #시원함, #청량, #리프레시, #힐링 등 사진만 보아도 청량함과 시원함을 주는 여름휴가 사진이다.
사실, 처음으로 하는 사내 사진 공모전이어서 직원 분들의 참여가 많을지 걱정했는데, 총 15명이 참여해 37장의 사진이 응모됐다.
사진 공모전의 또다른 재미는 ‘사진 감상’에 있다.
다방에서는 1차 심사를 거친 사진을 중앙 라운지에 게시해 임직원분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직원들은 사진을 통해 만나는 같은 동료의 색다른 모습에 신기해 했다. (내가 알던 이 분 맞나?)
우승하기 위해 물놀이 굴욕사진을 응모한 동료도 있었고,
보고만 있어도 너무 사랑스러운 자녀 사진으로 인기표를 얻은 직원도 있었다.
이색적인 해외 풍경, 시원한 바다 풍경 등 사진 실력으로 승부한 직원도 있었다.
사진을 게시한 2-3일 동안은 사진을 감상하는 직원들로 중앙라운지가 북적거렸다.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난, 이정도면 꽤 성공적인 사내 행사 아니야? 하며 스스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속 동료들은 회사에서 보지 못했던 재기발랄한? 모습이 있었고,
그리고 동료가 찍은 다른 피사체(가족, 반려견)를 보며
그를 바라보는, 동료의 사랑 가득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사진만 봐도 가족과, 친구들과, 연인과 행복한 여름휴가를 보냈구나!를 알 수 있었다.
이번 응모작 중에서 초상권 이슈가 있는 인물사진은 제하고, 풍경 사진들 위주로 올려본다.
사진을 보며, 각자의 여름휴가를 추억하며 잠시 고요해지는 시간을 갖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