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그리고 다채롭게 살아가기 위한 첫 기록
어린 시절, 세상은 언제나 다채로웠다.
하늘의 온도도, 책의 문장도, 사람의 표정에도 각자의 색이 있었다.
그땐 모든 게 반짝였다.
새로운 하루가 설레었고,
작은 일에도 마음이 쉽게 물들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언제부턴가 모든 게 회색빛으로 번져 버린 것만 같았다.
해야 할 일들 속에서 감정의 결을 놓치고,
하루는 흘러가지만 마음은 남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
너무 빨리 지나가는 하루의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빛의 흔적을 붙잡고, 나의 색을 다시 배우려 한다.
물론, 모든 날이 다채롭지 않아도 괜찮다.
지치는 날도, 아무 색도 없는 날도 있다.
하지만 그런 날에도 마음 한구석엔
분명 작은 빛이 있다는 걸 믿고 있다.
오늘도 그 빛을 찾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