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으로 시작된 근현대사

아스팔트와 아부라

by 김선철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경제 개발 시대에 흔히 쓰이던 말 가운데 ‘신작로’(新作路)가 있었다. 글자 그대로 ‘새로 만들어진 길’인데, 그 시절에는 어른 주먹만 한 돌멩이들이 깔려서 울퉁불퉁한 자갈길도 충분히 신작로 자격을 갖추었지만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끔하게 깔리고 차선이 반듯하게 그려진 자동차 도로여야 아마 신작로라 불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아스팔트 도로는 1975년에 번영로로 이름이 바뀐 전군가도이다. 이는 호남의 쌀을 일본으로 수탈해가기 위해 만들어진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데, 1905년 착공하여 1908년 10월에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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