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예능라디오, 창업몬] (1) 시즌 2로 돌아온 4명의 청년 사업가
지난 2015년 11월, 경남 지역에서 각자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 4명이 태블릿PC의 녹음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시작한 팟캐스트 <창업몬>이 올 들어 시즌 2 공개방송으로 돌아와 4번째 방송을 마쳤다.
팟캐스트 창업몬 방송 진행 장면
<창업몬>은 '헬조선'이라는 말을 유행시킬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실상을 대표하는 '알바몬'의 이름을 패러디해서 만든 이름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아래 평생을 남 밑에서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슬픈 운명을 '창업'을 통해 극복해보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9월에 종방한 시즌 1에서는 오로지 '소리'에 집중한 전통 '라디오' 포맷을 유지했다. 무작정 지역에서 창업한 동료, 후배들에게 유익한 방송이 되고 싶어 시작했지만 2주에 한번 녹음해 매주 발행하는 팟캐스트 라디오를 제작하다 보니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사비 털어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팟캐스트 창업몬 방송 진행 장면. 김해 공간 Easy란 곳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시즌 2를 시작했다.
구성원 중에 녹음실을 운영하는 젬베몬(플래이 댓 뮤직 김용찬 대표)이 녹음실을 무료로 협찬하고 아빠투툼몬(아빠투툼Music 강상오 대표)이 매화 편집작업을 담당했다. 참새몬(복합문화커뮤니티 참새 황원식 대표)과 제네시오몬(제네시오 매직 팩토리 신용운 대표)은 매화 1부에서 이야기할 주제의 자료를 조사하는 등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몸빵' 방송을 만들어 냈다.
시즌 1을 20화로 마무리한 <창업몬>은 2017년 1월 새 보금자리인 경남 김해시 내외동에 있는 '공간 Easy'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이는 라디오'와 '공개방송' 시스템을 도입해 더 많은 지역의 청년들을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창업몬 공개방송 포스터
구성원들은 시즌 1을 마무리하며 <창업몬>과 함께해 온 출연자분들을 직접 모시고 '네트워킹 데이'를 열었다. 매화 나와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여러 창업가분의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영세한 청년 창업가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거란 생각에서였다.
성공적인 첫 '네트워킹 데이'는 이내 시즌 2의 초석이 되었고 이번 시즌부터는 매화 '보이는 라디오'와 '공개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창원'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팀이 '김해'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아직 많은 사람이 공개방송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보이는 라디오'로 조회건수가 약 1000건, 기존 <팟빵>을 통한 음성 콘텐츠 다운로드가 월 2500여 건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청년, 청년을 만나다.
<창업몬>은 시즌 2에서도 다양한 출연자를 섭외해 유용한 창업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1월에는 세무법인 우리들의 '문경주(지리산몬)' 대표를 섭외해 부가세 신고기간에 맞춰 절세 노하우를 배웠다. 또한 <창업몬> 공개방송에 장소 협찬을 해주는 복합문화공간 '공간 Easy'를 소유하고 있는 MACC '장원재(잡기몬)' 대표의 15년 문화 사업 일대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출연자들과 진행자들.
2월에 진행한 2화에서는 숲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이한준(노잼몬)' 대표를 모셔 2017년 청년들이 도전해볼 만한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이벤트 전문 사회자 MC팡팡(팡팡몬)'의 치킨집 '폐업' 스토리를 통해 실패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3월에 있었던 3화에서는 '가족 기업' 특집으로 우리 지역에서 '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밀푸드의 정요한(아밀몬)' 대표와 가족들을 모시고 가족 회사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식품 제조업'의 특성상 까다로운 인증 절차들을 배워 보았다.
그리고 최근에 진행한 4화에서는 최신 트렌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VR' 콘텐츠 개발 회사인 '해피블랭크 김동현(해피몬)' 대표와 함께 대학에서부터 시작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를 하려다 실패했던 경험까지, 그야말로 '청년창업'에 대한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창업몬>의 구성원들은 '청년, 지역과 함께 성장'이라는 이념으로 수도권보다 아주 열악한 우리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보자는 목표가 있다. 시즌 2를 시작하고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족한 게 많은 방송이지만 구성원들 4명의 열정은 '스티브 잡스' 못지않다.
<창업몬>의 구성원들은 방송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 지역의 다양한 청년 창업가들과 네트워킹을 해 나갈 계획이며, 지난해 시즌 1 종방 시 진행한 네트워킹 데이를 올해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아가 창업몬 네트워킹 그룹의 멤버들이 멘토가 되어 예비 창업자들의 올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창업 아카데미'도 꾸준히 개발하고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열악한 지역 환경에서의 반란을 꿈꾸는 <창업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라. <창업몬>의 방송 일정과 '보이는 라디오' 시청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changupmon)에서 가능하며, 듣는 라디오는 팟빵 채널(www.podbbang.com/ch/10627)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