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싶다면

너의 삶을 잘 살아라

by 그린

어쩌다 보니 매번 글쓰기가 먹고사는 것에서 살림의 재미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 짝이 없으나 , 글쓰기라는 게 진정성이 없음 살아 있는 글이 되지 못하고 소설 형식으로 표현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얄팍한 습작실력이라 , 궁핍한 글재주에도 오늘도 글쓰기 습작 살림 시작해 본다.


처음서부터 할 수 있을까?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늘 문학의 바다에서 발만 적시면서 여기 너무 좋다.

언젠가는 저어기 먼 수평선 저기까지 수영해 가서 , 문학의 바다에서 맘껏 헤엄쳐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

뭐 죽을 때까지 천천히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 막연한 희망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무르팍까지 적시고 나니 , 오! 바닷물 좀 차갑고 , 파도 좀 거칠다.

저기 끝 발이 안 닫는 곳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사람들 저 멀리 배 띄우고 깊은 바다까지 잠수할 줄 아는 사람들 모두 다 부럽다. 어떻게 거기까지 갔을까? 다들 숨이 탁탁 막히는 힘든 구간이 있었겠지? 그중 익사해 버렸음 살아있지 않으니 지금은 사라져서 보이지 않을 거고 , 힘들어서 포기한 사람들은 도로 나와 버렸기에 이 풍경에는 보이지 안 을것이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노력해서 차곡차곡 능력을 쌓지 않음 금세 휩쓸려서 흔적도 남지 않을 이 거친 세상


이제 근력을 키워서 다리까지 허리까지 넣어야 되는데 , 그냥 들어가면 파도에 휩쓸려 넘어져서

물 한번 실컷 들이키고 ,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것 같은 상상이 든다. 그놈의 근력이라는 게 능력이라는 게

내가 원한다고 뚝딱 생기지 않고 ,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진리이지만

아~~~~ 내게는 왜 좀 더 주어진 능력이란 게 일도 없단 말인가?, 그냥 해서 쭉쭉 잘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이던데 능력이라고는 글을 잘 쓰고 싶다고 욕망하는 그 마음, 매번 뭔가 잘하고 싶다는 그 마음, 그거 하나 능력인 것 같다. 늘 무언가를 갈망하고 원하는 인간의 마음 이란 그 욕망 때문에 괴롭고, 그 욕망 때문에 오늘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이쯤 생각나는 김훈 작가님의 메시지 문학이란 삶이 아니다. 글로만 살지 말고, 너의 삶을 살아라.

한참 그분의 세계에 빠져서 인터뷰며 강의를 찾아보던 때, 물론 아직도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내가 그분의 팬이 된 한 메시지였는데, 한 문학가 지망생이 어떻게 글을 쓰고 연습해야 되느냐?

어떤 것을 읽어야 되느냐? 묻는 질문의 답이었다.

어떤 대작이란 건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작가의 작품이지 너의 작품도 아니고 너의 인생도 아니다.

글을 쓸 때 참고 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너의 인생의 모든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의 해답이 있고 그것이 어떤 것이 더 훌륭하고 나쁘다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유명한 문학가의 글보다 글도 모르는 시골 촌부의 자신의 소를 대하는 태도가, 그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나를 더 감동시킬 때가 있다. 인생의 이치를 알고 살아가는 자, 자신의 도를 가지고 있는 자가

훌륭한 자신의 삶을 빚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짜릿한 이 울림, 자신이 어느 한 분야의 대가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이야기, 너의 삶의 도리를 먼저 알아라 , 문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젊은 한때는 이렇게 모든 걸 다 바쳐서 걸고 몰두하는 시간이 필요하나 , 긴 인생의 시간으로 보면 제 삶의 이치를 먼저 아는 자가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자이니 , 문학이든 학문이든 명예이든 부이든 그것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란 해석으로 들렸다. 다소 형이상학적이라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 나에게는 세상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큰 훌륭한 대답이었다. 그 어떤 것도 어느 한 가지가 내 인생의 전부일 수는 없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그것을 대하는 태도, 임하는 자세등 삶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할 때 그 이후에 돈이나, 명예, 문학이라는 결과가 따라 나오는 것이라는 게 나의 해석이다.

거창할 것 없이 일상을 잘 살아가는 자, 하루를 잘 쌓아가는 자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하루하루 잘 지내고 , 조금씩 무엇인가를 늘려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글을 잘 쓰고 싶고 , 재주를 늘리고 싶은 질문이 여기까지 오다니 , 나도 앞으로 이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소망은 해본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너의 삶을 잘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