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미국-이란 전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으나, 우려와는 달리 미국 경제는 견조합니다. 전쟁의 전개를 예측하기 보다는 경제/기업이익 지표에 보다 주목하는 것이 나은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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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올해 3월(6~12일 설문)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글로벌펀드매니저 설문에 의하면 높은 물가를 예상하는 비중은 2월 9%에서 3월 45%로 크게 올랐으며 강한 경제성장 전망은 2월 39%에서 3월 7%로 하락했다.
그러나 향후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비율은 여전히 5%에 불과해 매우 낮았는데 이는 이번 전쟁이 경기둔화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경기침체까지는 불러오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주식시장의 VIX 변동성지수는 작년 4월 관세전쟁 이래 가장 높게 올랐으나 S&P500 지수는 전쟁 개시 이후 최대 낙폭이 -3.6%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으로는 △지정학적 이슈(37%) △인플레이션(23%) △사모대출(16%) △AI 거품(10%)이 지목되었다. 과거 지정학적 이슈는 단기 변동성의 원인은 되었지만 경기 추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지정학적 결과를 예상하기보다는 경제지표를 보다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곳에서는 고용 동향을 점검해 보자.
[표1]은 1998년 초 이후 실업률과 전년 동기 대비 실질GDP성장률이다. 올해 2월 실업률은 4.4%로 장기 관점에서 매우 낮으나 상승세에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 않다.
실업률은 일단 상승을 시작하면 최소한 6%까지는 올랐으며 보통 실업률이 매우 낮을 때 주가 고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실업률 상승이 매우 점진적이고 실질GDP성장률이 작년 내내 2%대(명목 5%대)로 안정적이었음을 고려하면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아 보인다.
[표2]는 2007년 초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시간당 실질임금상승률(명목임금상승률-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이다. 대부분 고용지표가 경기에 후행함에 반해 이 두 지표는 경기에 선행하는 가장 빠른 지표로 인식된다.
실질임금상승률은 작년 10월부터 상승세에 있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작년 10월부터 하락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다. 실질임금 상승은 주로 인플레이션 하락이 원인이었다.
명목임금상승률은 작년 가을부터 3.8% 내외로 안정적이었으나 인플레이션율이 작년 가을 고점인 3.0%에서 올해 2월 2.4%로 하락하여 실질임금상승률이 높아졌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 지표를 고려할 때 단·중기적 경기침체 또는 둔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물가가 큰 변수인데 대부분 소비자 조사에서 물가 기대가 하락하고는 있으나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문제가 될 수는 있다.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중립적인 시각에서 기본 투자비중을 유지하면서 갈 시기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