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발전한 내가 되기 위한 디딤판
[나의 하루]
인턴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번 인턴 실습은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 마지막 배포까지 전 과정을 혼자 해야 해서 그런지 인턴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돼서야 기획 및 설계 단계를 마무리 짓는다. 그동안 정리해둔 기업별 사이트 분석 엑셀 자료를 보면서 플로우 차트를 그렸는데, 처음에는 고려할 요소가 3~4가지였다면, 그리다 보니 보완점이 자꾸 나와서 9~10가지로 늘어났다. 주간 보고 시간에 플로우 차트를 보여드리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처음엔 엑셀 자료만 가지고 보고를 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한 과정의 마무리인데 최대한 정리를 해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PPT 자료를 만들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정말 드디어 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개발일지]
셀렉터를 통해 날짜와 금액 값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이슈를 발견했다. 셀렉터로 값을 추출하는데, 예를 들어 100이라는 숫자를 추출한다고 치면, ‘100’이라는 완전한 숫자로 저장이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1’, ‘0’, ‘0’으로 따로따로 저장이 되어 있는 경우다. 이러면 100을 가리키는 셀렉터로 한 번에 추출할 수 있지 않고 1을 가리키는 셀렉터와 0을 가리키는 셀렉터와 다른 0을 가리키는 셀렉터를 하나하나 다 추출하여야 한다.
이러한 이슈는 주간 보고 회의에서 논의되었고 셀레늄 부분 캡처를 통해 100이 써져있는 화면을 캡처하고 이를 OCR Vision API를 통해서 값을 추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다.
이후에는 셀렉터로 추출한 값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정규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상황에 따라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또 같은 의미여도 모양이 다르게 식이 쓰이는 부분이 많아서 얕게 공부하면 뒤로 갈수록 헷갈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프런 사이트에서 정규식과 관련한 강의를 학습하였고 강의에서 알려준 사이트를 통해 실습을 하며 손에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금액이나 날짜 관련 정규 표현식을 작성하고 간단하게 코드를 구현했고, 코드가 잘 작성되었는지 경우의 수를 올바르게 표현하고 있는지는 콘솔에서 실행을 해보면서 확인하였다.
그리고 기획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을 때, 극악의 예시를 내가 그린 플로우 차트에 넣어보면서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를 해결하려면 어떤 함수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용된 전처리 함수도 번호를 붙여 플로우 차트에 반영하여 더 깔끔하게 다듬었다. 처음엔 분명히 그렇게 크지 않았던 플로우차트가 지금은 페이지 확장을 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어디선가 계속 부족한 부분이 튀어나왔다. 일주일 내내 보완점을 찾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음 주부터는 피드백을 받고 마지막 수정을 거친 후에 드디어 개발을 시작할 것 같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드디어…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회고]
데일리펀딩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주어진 것만 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턴 생활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회의에서는 MIT님과 멘토님이 알려주신 부분만 해결하고 만족하며 다음 회의에 들어갔다.
그런데 회의에서 피드백을 받고 계속 혼자 진행하다 보니 ‘내가 생각을 너무 한정적으로 하고 있나?’라고 느꼈고, 알려주신 부분에 대해 수동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알려주신 부분을 바탕으로 다음엔 어떤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좀 더 나아가려고 하자 숨겨진 이슈를 발견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발전한 내가 되기 위한 디딤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데일리펀딩 복지]
‘데일리펀딩 복지’ 중에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식대비 지원이다. 11,000원 식대 내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다른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먹거나, 유튜브를 보며 혼자 먹는 것이 좋아서 회사 안에서 해결한다.
가끔은 함께 주문한 금액에서 식대가 남으면 커피를 주문 받으시기도 하는데 물론 나는 데일리펀딩 커피 머신에 빠져 있어서 따로 커피를 주문한 적은 없다.
그리고 복지는 아니지만.. 데일리펀딩에 계신 데일리언분들이 너무 좋다. 다 함께 모여서 밥을 먹을 때도 너무 재밌다. 밥을 먹어야 하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재밌어서 밥을 못 삼키고 계속 입에 가지고 있던 적도 있다. 개인적인 일도 말씀드리면 최선을 다해서 들어주신다.(ㅋㅋ)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고민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는데 항상 감사하고 재미있다. 낯을 많이 가려서 조용히 있는데도 먼저 말 걸어주셔서 기뻤고, 슬랙에 어떤 글이 올라오면 다 같이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반응하시는 것도 회사에서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기뻤다, 재밌다 등등 같은 단어를 너무 써서 가짜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진짜다.(엄근진)
[에피소드]
예전에는 샐러드를 사 먹거나, 샐러드를 밥과 함께 먹거나, 샐러드를 밥으로 먹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데일리펀딩에 온 이후로는 5일 중에 3일은 샐러드를 먹는다. 배달방에 샐러드 주문 글이 매일 올라오는데 ‘다들 건강을 엄청 챙기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배달시킨 샐러드가 남아 냉장고에 넣어두시는 분들도 계신다. (나는 혼자 우적우적 다 먹는다) 처음엔 정말 적응이 안 됐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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