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유선 청소기 쓰세요?
언제부턴가 무선 청소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아마도 다이슨 무선 청소기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부터 그랬던 것 같다. 무선 청소기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선이 없으니까. 그래서 청소를 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으니까.
실제로 유선 청소기를 사용하다 보면 짜증이 나기 십상이다. 선이 여기저기에 걸리는 것은 기본이고,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면서 청소를 하려면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콘센트를 이리저리 찾아다녀야 한다. 정말 사소하고 별것도 아닌 일인데, 그렇게 분노가 치민다. 한참을 씩씩대며 청소를 하다가 '이렇게는 못 살겠다' 싶어 무선 청소기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무선 청소기의 원조 격인 다이슨을 비롯해 고급형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었지만, 가격이 거의 백만 원에 가까웠다. 과연 이 금액과 나의 정신적 피로도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을까. 몇 번을 거듭 고민한 끝에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높인 무선 청소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룸 AST-009'는 가성비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제품인데, 얼마나 괜찮은 제품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사용해보았다.
hu.co.kr/l3ulba |122,000원 | 아이룸
아이룸 무선 청소기는 여느 무선 청소기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흔히 '무선 청소기'하면 떠오르는 그 모양 말이다. 핸들과 먼지통이 달려있는 본체가 있고, 본체 앞에 각종 노즐이나 브러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구성품으로는 아이룸 AST-009 본체와 헤파 필터, 바닥 청소용 기본 브러시 헤드, 연장관, 액세서리 브러시 2종, 충전 거치대, 충전 어댑터가 있다.
손잡이는 한 손으로 쥘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손잡이를 자연스럽게 쥐었을 때 검지가 닿는 부분에 빨간색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청소기가 '약'으로, 한 번 더 누르면 '강'으로 작동되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원버튼 시스템을 적용해 강약 조절이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다.
언뜻 보기에 일체형으로 보이는 본체는 세 부분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본체 위쪽에 있는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서 손잡이 부분을 위로 살짝 들어 올리면 손잡이, 즉 배터리가 본체로부터 분리된다. 배터리 분리형 구조를 채택해 배터리 수명이 다했을 경우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며, 여분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해 사용할 경우 청소 시간을 두 배로 길게 늘릴 수 있다.
이어 본체의 아랫부분에 있는 투명한 먼지통을 반시계 방향으로 살짝 돌리면, 먼지통을 분리할 수 있다. 분리된 먼지통의 안쪽에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나머지 본체 부분에는 청소기의 핵심 부품인 모터가 내장되어 있다.
아이룸 AST-009의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사용하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하는데, 충전 어댑터가 설치된 거치대에 본체를 올려두기만 하면 충전이 시작된다. 충전 거치대는 벽걸이 타입으로 설치할 수 있는데, 무선 청소기의 본체에 연장관과 메인 브러시를 장착한 상태로 거치할 수 있어서 보관과 충전은 물론 필요시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충전 거치대를 벽걸이 타입으로 사용하기 위에 벽에 못질을 하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거치대를 바닥에 놓은 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룸 AST-009의 충전 상태는 상단의 LED로 확인할 수 있는데, 세 개의 초록색 LED가 모두 켜지면 충전이 완료된 것이다. 충전은 약 4시간가량 소요되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집안 곳곳을 청소하기에는 충분하다.
또한 바닥 청소용 기본 브러시에는 독립적인 모터가 내장되어 있는데, 안쪽에 있는 각기 다른 길이의 브러시가 강하게 회전하면서 바닥의 먼지를 효과적으로 빨아들인다. 브러시는 정전기 방지 처리된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먼지가 달라붙지 않아 흡입력이 뛰어나며, 작은 먼지나 과자 부스러기 등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한 헤드가 18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손이 잘 닿지 않는 구석까지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아이룸 AST-009에는 싸이클론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따라서 청소를 할 때 먼지와 함께 공기가 내부로 유입될 경우, 원심력에 의해 먼지와 공기가 분리되어 공기는 바깥으로 배출되고, 먼지만 먼지통 안으로 모이게 된다. 이때 미세한 먼지가 다시 바깥으로 나가면서 오히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는데, 아이룸 AST-009에는 헤파 필터가 사용되어 초미세먼지까지 완전히 걸러서 깨끗한 공기만 바깥으로 배출된다.
먼지통을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한 후, 안쪽에 있는 헤파 필터와 플라스틱 재질의 먼지 거름 필터를 빼낼 수 있다. 이렇게 빼낸 필터들은 먼지를 털어내거나 물세척을 해서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즉,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룸 AST-009은 기본 전동 듀얼 브러시 이외에도 창틀 및 좁은 틈새를 청소하기 위한 롱 노즐, 간편한 탁상 청소를 위한 2in1 노즐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두 가지 노즐은 연장관을 사용하지 않고, 본체에 직접 연결해 간편하게 핸디형으로 청소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기본 브러시 이외에 옵션 브러시를 추가 구매하면, 더욱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우선 모터헤드 침구 브러시의 경우 솔이 내장 모터로 강력하게 회전하면서 침구나 카펫, 패브릭 의자 등의 먼지를 털면서 청소해준다. 또한 주름관과 함께 제공되는 흡입 브러시의 경우 길이와 방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끝부분을 손으로 가볍게 쥐면 솔이 돌출되어서 반려동물을 빗질하면서 자연스럽게 털을 흡입할 수 있어 유용하다.
아이룸 AST-009으로 청소를 해보면 정말 편리하다. 7000pa의 강력한 흡입력과 90W 파워로 유선 청소기 못지않은 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선 청소기처럼 선이 여기저기에 걸려 청소기가 넘어질 일이나 이리저리 콘센트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저 한 손으로 청소기의 손잡이를 잡고, 바닥과 틈새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노즐을 변경하면 더 간편하게 청소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성비가 좋다는 것. 무선 청소기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모양만 그럴듯하고 성능은 떨어지는 제품이나 국내에서는 사후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해외 직구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아이룸 AST-009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만족스러운 성능, 그리고 안심할 수 있는 사후지원으로 진정한 가성비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 청소기의 불편함에 넌더리가 난다면, 오로지 '싼 가격'으로만 경쟁하는 제품이 아닌 '진짜 가성비'를 제공하는 아이룸 AST-009와 함께 간편하게 집안 곳곳을 청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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