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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Oct 07. 2020

자주쓰지만 실수가 되는 말말말

시대착오적 생각을 버려야 하는 말말말


세상은 급변한다. 변하는 것의 범주에 속하는 것을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꽤 많은 것이 변했고 지금도 여전히 변화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그런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부산물이 결국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당연시되었던 사고방식이 이제는 오히려 거북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한 번 뱉으면 주울 수 없는 말은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예전에는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자 긍정적인 리액션이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주의해야 하거나 해서는 안 될 말을 알아보자.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이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즉 여자에게 여성스럽다고, 남성에게 남성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특정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여자아이가 축구나 태권도를 좋아할 수도 있고 남자아이가 인형 놀이를 좋아할 수도 있는데 ‘여성스럽지 못하게, 남성스럽지 못하게’라는 말을 하게 되면 성 역할의 특정한 편견이 생기게 되고 이는 성장하면서 차이가 아닌 차별을 만들게 된다.

예쁘다, 잘생겼다(긍정적일지라도 타인의 외모 평가)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면서도 막상 본인은 다른 누군가에게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로 혹시 외모 평가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본인이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괜히 기분이 좋은지는 아닌지 생각해보자.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말일지 몰라도 그 말에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물론 보편적 기준이라는 것이 있을지라도 개인마다 생각하는 예쁨과 잘생김의 기준이 다르고 그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한 가치를 정할 수 없기에 외모만을 갖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요리 잘하는 여성에게) 엄마 같다


아빠는 늘 밖에서 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해 아내가 차려놓은 밥을 먹고 엄마는 늘 자신과 시간을 희생해가며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아등바등 사는 모습, 과거 이런 상황은 보통 가족의 모습이었다. 가족의 실제 생활을 통해 또 미디어나 동화책, 학습지 등을 통해서 유년 시절부터 이런 상황에 자연스럽게 놓였고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성장했다. 이제 이런 모습이 과연 지금의 시대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까? 남녀 각 성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는 낡은 성 역할 고정관념은 의식적으로라도 바꾸기 시작해야 한다.

말라서 좋겠다


아름다운 몸의 기준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이미 시작됐다.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에서 플러스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고 한 스포츠 업체에서는 기존 표준적인 마네킹 사이즈와 또 다른 플러스 사이즈의 마네킹을 만들기도 했다. ‘마른 몸’이라는 것이 아름다운 몸의 표준에 가까운 기준이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그 기준이 정형화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됐다. 말랐다고 해서 아름답고 멋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누군가 말랐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부러워하거나 대놓고 그 마음을 전하지 말자.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처럼 상대방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그 마른 몸으로 인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마른 몸이 예쁜 것이 아니라 현재 자기 몸과 타인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때부터 비로소 아름답고 멋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맏며느리감이다


과거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 맏며느리감 같다는 말은 칭찬이었을지도 모른다.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고분고분하고 대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남편을 내조하면서 시부모에 대한 극진한 봉양도 해야 하고 딸린 식구들은 인내와 희생으로 챙겨야 하다 보니 맏며느리에게는 다소곳하고 온순한 성격이 요구됐고 순풍순풍 아기를 잘 낳을 수 있는 체형까지 필요했다. 그것이 그 사회의 여성상이었고 그렇게 되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서 맏며느리감이라고 하는 얘기는 어쩌면 부당하게 한 사람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과도 같다. 분명 자신이 가진 역량과 그릇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성격이나 외모가 그렇다고 해서 맏며느리 감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게 들릴 수 있다. 물론 그런 삶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요즘에 보통의 젊은 여성의 인생관에서는 절대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삶이다. 그만큼 사람이 좋아 보여서 하는 얘기라고 에둘러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과거 문화에 젖어 있는 발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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