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다시 찾아볼만한 완결 웹툰 10편
바야흐로 방학이다.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이 추운 겨울 따뜻한 집에서 방학을 보낼 생각에 들떠 있을지도 모른다. 직장인들에겐 방학이 없지만, 짧게라도 설 연휴가 있으니 올해 초는 누구나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휴식의 시간이 덜컥 찾아오면 뭘 할지 몰라 뒹굴거리다 하루를 보내버리기가 일쑤. 이번 방학 및 연휴에는 웹툰 한 편 제대로 역주행해보는 건 어떨까? 역주행 하기 좋은 완결 웹툰 10편을 소개한다.
전작 '연옥님이 보고계셔'로 두터운 팬층을 쌓은 웹툰 작가 억수씨의 후속작으로, 수억대학교의 동아리 낭만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처럼 사회 풍자적이고 사색적인 내용이 많은데, 중간중간 해학적인 요소와 가벼운 개그도 많이 담겨 있어 재밌으면서도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웹툰이다.
'신과 함께'는 몇 번의 예능 출연으로 사람들에게 얼굴이 익숙해진 주호민 작가가 네이버에서 연재한 장편 웹툰이다. 한 회당 긴 분량과 지각 없는 성실한 연재로 작가의 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의 전통 신들과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 보는 세상과 신과 인간의 운명에 대해 다루는 해학적인 만화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은 시니가, 그림은 혀노가 맡아 네이버에서 연재한 웹툰 '죽음에 관하여'는 본래 오늘의 유머와 네이버 도전만화 코너에서 연재하다가 정식으로 채택되어 네이버 웹툰에 오르게 된 작품이다. 신이 저승에 온 자들과 이야기를 나루는 것이 주를 이루는데, 인간적이면서도 짠한 내용으로 각각의 편 하나하나가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죽음에 관하여'를 창작한 혀노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또 다른 만화 '남과 여'는 남자와 여자가 연애하면서 겪는 고민들, 감정들, 여러 사건들을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남녀 관계에 대한 현실적이고 깊은 통찰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20~30대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 유명하디 유명한 '치즈인더트랩'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번 방학 때 정주행하길 추천한다. 분량도 많고 서사도 지루하지 않아 심심할 때마다 챙겨보면 어느새 방학이 다 지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 순끼가 그리는 이 웹툰은 홍설이라는 여대생이 1년의 휴학 후 복학하여 유정이라는 의문스러운 선배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사건을 다룬다. 연애, 우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려내 많은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전작 '목욕의 신'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그림체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었던 하일권 작가의 후속작 '방과 후 전쟁활동'. 이 작품에서는 전작과 달리 칙칙한 색채와 심각한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의 큰 줄거리는 가산점을 얻기 위해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징병이 되어 싸우는 내용이다. 구체의 모양을 띤 보라색 물체의 미스터리와 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끊임없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일상적인, 그래서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대학생 시절의 풋풋한 감정을 그린 '수업시간 그녀'는 강의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 여학생에게 한눈에 반한 순진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체는 다소 투박하지만, 웹툰을 보면 볼수록 주인공의 순진하고 소박한 성격와 어우러져 인터넷에서 잔잔하면서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었다.
일명 "일상물 웹툰계의 전설로 남은 작품"이라 불리는 선천적 얼간이들은 작가 가스파드가 연재했던 웹툰이다. 그래피티 스타일과 가까운 화풍과 색감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작가와 작가 주변 인물의 코믹한 일상 에피소드를 다루었다. 적절한 개그 감각으로 한 번 읽으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봐온 웹툰이 그게 다 그거 같고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작가 도국의 '스펙트럼 분석기'를 추천한다. 이 웹툰은 16화만에 완결되어 짧지만 많은 장치들로 압축되어 있는 상징과 기호들이 많아 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슬랩스틱 코미디언 간나비와 헤어 디자이너 장희동의 꿈과 낭만을 그리고 있는데, 작가가 숨겨놓은 장치가 많아 여전히 웹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병맛 코드, 화려한 그림체, 독특한 연출로 연재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하일권의 '목욕의 신'. 경쾌한 어조로 자신의 꿈을 놓치지 말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허세 가득한 주인공 허세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목욕탕에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심각한 작품보단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만화를 찾는다면 '목욕의 신'을 추천한다.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