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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Dec 12. 2018

킹스맨보다 재밌는 'A급같은' B급영화

전형적인 영화 코드가 지루하다면 B급 영화를!

언제부터인지 국내에서도 B급 감성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계에서 B급 영화의 흥행 바람이 분 건 '킹스맨'부터였다. 당시 해외에서보다도 국내에서 반응이 훨씬 뜨거워서 '킹스맨2' 발표 당시에는 출연진이 아시아 중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B급 감성이 유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거부감 없이 즐기기 시작했다는 뜻 아닐까. 독특한 B급 유머와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마니아를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기에 충분한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킹스맨


제작 환경이나 출연진을 보았을 때 'B급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킹스맨'의 감성만큼은 'B급'을 표방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킹스맨은 'B급의 메이저화' 또는 '메이저의 B급화'라고 평가받기도 했는데, 잘빠지고 멋있기만 한 액션으로부터 벗어나 딱딱한 스파이물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포장하고 유머를 얹어 비튼 것. 그리고 이 B급 정서는 국내를 포함해 세계 영화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데드풀


'데드풀'을 어른들을 위한 마블의 B급 히어로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전직 특수부대 용병 웨이드 윌슨은 슈퍼 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나지만, 그의 큰 특징은 히어로이지만 정의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주 목적은 복수일 뿐이지, 세계 구원을 위한 사명감은 갖고 있지 않다. 또 가감 없는 피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B급 정서를 아낌없이 펼쳐낸다.

콜로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콜로설' 역시 '킹스맨'과 '데드폴'을 잇는 B급 영화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콜로설'은 어느 날 갑자기 지구 반대편 서울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수와 자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 주인공 앤 해서웨이의 일대 소동극을 다룬 독특한 괴수 영화로, 지금까지 봐왔던 괴수들과는 다른 색다른 스타일의 괴수를 선보였다. 특히 기존의 독립적인 존재로 인간들과 대립하였던 괴수 영화와는 다른 독특하고 색다른 설정이 돋보인다.

킬러의 보디가드


'킬러의 보디가드'는 세계 최고의 엘리트 보디가드가 국제사법재판소의 증인으로 채택된 킬러를 의뢰인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코믹액션물로, 액션과 코미디를 버무린 B급 무비를 표방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데드풀'에서 재치 넘치는 번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황석희 번역가가 가담하여 '구강액션'의 진수라는 평을 받았다.

청년경찰


풋풋한 두 명의 경찰대생의 청춘코믹액션을 그린 '청년경찰'은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이 외출에 나섰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납치사건으로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터지는 유머가 매력인데, 상황에 적절한 은어들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생활 밀착형 개그들이 쏟아지면서 B급 감성만의 매력을 내뿜는다.

족구왕


한국 영화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B급 감성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족구왕'을 추천한다. 대학에서 족구 대회에 참가하는 복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족구왕'은 청춘들의 현실을 B급스러운 코미디를 웃프게 그려낸 작품으로,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통통 튀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4만 5천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만 봐도 이 영화의 빼어남을 알 수 있다.

베이비 드라이버


2004년 '새벽의 황당한 저주’로 국내 관객에게도 B급 연출의 장인으로 불리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베이비 드라이버'는 최고의 운전 실력으로 범죄자들의 탈주를 돕는 인물 베이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화끈한 자동차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자극한 이 영화 역시 ‘병맛’, ‘B급’ 유머를 내세우는데, 무엇보다 영상과 완벽하게 들어맞는 음악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조작된 도시


'한국판 B급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라 불렸던 영화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영화다.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박광현 감독의 12년 만의 연출 복귀작으로,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만화적 상상력으로 충무로에서 본 적 없던 B급 히어로물을 만들어냈다.

19곰 테드


보통 사람들이라면 체면 때문에, 혹은 남들의 시선 때문에 쉽게 하지 못할 말과 행동을 귀여운 곰인형이 솔직한 태도로 거침없이 해내는 장면들로 가득한 '19곰 테드' 역시 B급 감성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미국식 B급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다면 19곰 테드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도쿄 트라이브


일본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낸 소노 시온 감독이 연출한 '도쿄 트라이브'는 랩 뮤지컬 영화로, 이노우에 산타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어디로 치닫을지 모르는 스토리, 잔혹함과 비극성, 만화적 상상력으로 특유의 B급 스타일을 매혹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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