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들의 인기 만점 장난감 10
성인이 장난감을 갖고 논다고 해서 흉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어린이를 뜻하는 'kid'와 어른을 뜻하는 '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kidult)란 용어가 친숙한 요즘, 현대인들은 각박한 삶 속에서 자신들만의 장난감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그런 만큼, 키덜트 시장도 점점 방대해져 아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장난감도 다양해지고 있다. 남녀소도 할 것 없이 키덜트 문화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키덜트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은 무엇이 있을까? 그 10가지를 소개한다.
피규어는 만화, 영화, 게임 등에 나오는 가상의 캐릭터를 특정한 재료를 이용하여 실제로 제작한 것이다. 대부분 플라스틱, 금속 등으로 제작되며 제작방법, 재질, 가동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캐릭터를 실물로 접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많은 이들이 수집과 진열을 목표로 빠져드는 장난감이다.
키덜트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손꼽히는 프라모델은 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모형 장난감을 뜻한다. 조립식 키트가 내장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부품과 조립을 위한 설명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이와 달리 완제품 형태로 판매되는 것도 일컫는다. 프라모델은 실제 사물부터 건담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존재한다.
무선 조종 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 RC카는 자동차, 오토바이 등을 모형으로 만들어져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포크레인 같은 건설장비나 스노우모빌 모형 등도 있어 각자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즐길 수 있었던 장난감이기에 유년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깊이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고.
블럭 장난감이라 할 수 있는 레고는 대표적인 키덜트 제품 중의 하나이다.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즐기는 레고의 세계는 상상 초월이라 할 수 있다. 실제 건물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모형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실물 크기와 비슷한 인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무엇을 하든 설계도와 블럭만 있으면 만들어낼 수 있고, 고수의 경우 자신이 설계도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취미 중 하나다.
무인기라 할 수 있는 드론은 원격 조종 무인 비행 장치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키덜트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는데, 카메라를 부착해 항공촬영이 가능하고 손바닥에 올라가는 초소형 모델이 등장하면서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구입하고 날리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
흔히 액체괴물이라 불리고 있는 슬라임은 끈적끈적한 액체 형태로 물풀, 물, 색소 등을 넣어 제작된다. 제작 방법에 따라 물성이 탄탄하기도 하고 흐물흐물하기도 한데, 이를 만지는 재미가 있어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직접 취향대로 색과 물성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직접 만질 때의 감촉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키덜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노블럭은 이름과 같이 크기가 작은 블럭을 뜻한다. 레고와 비슷하지만 대부분 만들기가 어렵지 않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한창 유행이었을 때 나노블럭을 하나 사서 함께 카페에서 조립하며 데이트를 하는 커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이 주로 출시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 조립하고,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아이들을 넘어 어른들까지 즐기는 키덜트 장난감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피젯 스피너. 피젯 스피너는 간단히 말하면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장난감으로, 바람개비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를 엄지와 중지로 잡은 다음 검지로 날개를 튕기는 것이다. 집중력 향상, 불안장애 해소, 스트레스 완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피젯 큐브는 스위치를 누르고 톱니를 돌리는 둥 단순한 동작을 반복할 수 있는 6면체의 장난감이다. 각 면마다 한 가지씩 총 6가지의 기능을 가진 부품들이 붙어 있는 것. 쉴 새 없이 볼펜을 딸깍거리고 손을 가만두지 못하는 사람들 손에 이를 쥐어주면 재밌어하면서 손에서 놓지 않을 만한 장난감이다.
카오마루는 일본 라쿠텐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얼굴의 모양을 한 공이다. 물렁한 감촉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또 누를 때마다 변하는 표정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짝퉁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품은 2톤 트럭으로 눌러도 원상복귀 되는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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