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가져다 주는 삶의 변화
오랫동안 일기를 쓰지 않은 이라면 일기는 마치 첫사랑에 빠져 있거나 자신만의 판타지 속에서 살아가는 10대의 영역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세계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규칙적으로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하얀 종이 위에 써내려 가는 비밀스러운 마음, 글로 풀어낸 그 일기가 주는 이득은 상당하다. 더불어 일기는 숙제도 아니고, 그러니 누가 검사하고 빨간펜으로 교정할 일도 없다. 그게 바로 일기의 진정한 미덕이라 할 수 있겠다. 자, 일기가 우리의 삶에 가져다주는 장점 10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많은 인지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쓰는 것은 바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쓰기는 당신의 인지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 즉, 글쓰기는 당신의 복잡한 생각을 비판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가시화시키고, 그것을 찬찬히 살펴보게 만든다. 따라서 일기는 복잡한 마음속에서 뒤엉킨 채 굴러다니는 많은 생각들을 명료한 메시지로 변환시켜 끌어낼 수 있는 기회나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기는 감정 해소용으로 쓰인다. 가장 어두운 모습을 일기로 풀거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담거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가장 유약한 모습을 써내려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의 일기 쓰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목표, 해야 할 일들, 순간순간의 아이디어들과 통찰력이 담긴 문구들을 적는 것도 좋다. 이런 종류의 일기 쓰기는 당신의 삶을 정리해주고 바쁠 때에도 체계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기는 기념할 만한 일들, 기뻤던 일들, 축하할 만한 일들을 담는 좋은 그릇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쓰여진 일기는 나중에 당신이 과거에 성취했던 경험들을 간직해준다. 만약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고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느껴질 때, 지난 일기를 보면서 자존감을 챙기며 밝은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의학 전문가와 기관들은 일기 쓰기를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간주하고 권장하고 있다. 일기 쓰기는 날뛰는 마음을 차분히 글로 내뱉을 수 있게 해주고, 그로 인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위압적인 스트레스와 무거운 감정들, 불안, 스트레스가 내면을 잠식할 때, 아무도 그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나만의 일기에 그것을 써내려 가 보자.
일기는 자기 성찰을 돕는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바깥 세계의 소음으로부터 잠시 문을 닫고 시간을 마련해 자기 자신의 생각을 일기에 써내려 가는 것은 굉장한 자기 발견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백지에 자신만의 생각들을 쏟아 붓다 보면, 일기에 쓰지 않았으면 금세 사라져버렸을 귀중한 생각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 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자기 자신이 발전하는 과정을 스스로 추적할 수 있고, 또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얻은 새로운 힘들을 기민하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일기를 쓰다 보면 어려운 상황에 해답을 무심결에 얻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기의 기능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단순히 자신의 감정적 문제를 고치려는 시도보다는 단순히 솔직 담백하게 그 감정들에 대해 써내려 가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인과관계를 짚어보게 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실제로 살이 빠진다기보다는, 좀 더 몸이 가뿐하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일기는 오랫동안 카타르시스를 배출하는 하나의 창구로 여겨졌다. 즉, 자신의 트라우마 등을 일기에 써내려 가는 것은 몸과 마음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삶을 좀 더 가뿐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당신이 만약 일기 쓰기를 감정의 배출구로 사용하여 생산적인 활동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면, 이는 당신을 더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일기 쓰기는 몸에 쌓인 스트레스가 부르는 부정적 영향들을 제거해주고, 몸의 면역 체계 세포들을 강화시켜준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펜베이커(James Pennebaker)가 입증한 바다.
자신의 삶에 대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쭉 써내려 가는 일기는 과학적으로 작동 기억(working memory) 능력을 향상시켜주며, 잠깐의 과거에 대한 기억력도 증진시켜준다. 많은 이들은 자신의 일기를 후대를 위한 기록처럼 여기지만, 일기는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일기를 쓰는 사람이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활용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창의적이다. 하지만 소수만이 자신의 창의성을 발견해 활용할 수 있다. 일기 쓰기, 특히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글쓰기는 자기 자신의 창의적인 면모를 자극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일기를 통해 자기 자신의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빛나는 아이디어들을 꺼내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창의성의 아주 작은 씨를 매우 큰 나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