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보지 않고는 뮤지컬을 논하지도 말라!
배우들의 명연기와 아름다운 음악,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공연 문화와 문화 생활을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세계의 다양한 공연 및 뮤지컬이 국내에서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브로드웨이의 인기를 이어 전 세계적인 뮤지컬 명작들이 국내에서 개봉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엄청난 예매율과 함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이 가운데 전 세계기 사랑하고,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가운데 명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10 작품을 선정해봤다. 국내 공연 소식이 들려온다면 놓치지 말고 감상해 보도록 하자.
현대 뮤지컬의 전설 Bob Fosse가 John Kander, Fred Ebb과 함께 1975년 처음으로 무대화 한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한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을 테마를 그린 명작이다. 초연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흥행 상위권을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오직 자신들의 부와 명성만을 위한 두 명의 여죄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희대의 명작 시카고를 보지 않고는 뮤지컬을 논할 수 없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뮤지컬 ‘레베카’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이후 도쿄, 헬싱키, 부다페스트 등을 거쳐 201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으며, 국내에서는 2013년 초연됐을 당시 개막 후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깊은 감정의 변화를 절묘하게 담아낸 강렬한 선율,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무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소설 <돈키호테>를 각색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965년 브로드웨이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초연 이듬해인 1966년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한 이 뮤지컬은 감옥으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 중 극으로, 스페인의 어느 지하 감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 국립극장에서 ‘돈키호테’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007년에는 ‘맨오브라만차’로 공연됐으며, 2008년에는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재공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 이후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서로 다른 사랑으로 다가가는 세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 뮤지컬은 2005년 국내에서도 초연되었는데, 최단 기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로 기록되었다.
브로드웨이 최초 9년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주간 박스오피스 최초 300만 달러를 돌파한 화제의 뮤지컬 ‘위키드’는 고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사악한 초록마녀가 사실은 초록색 피부를 가졌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녀 엘파바가 오즈의 나라의 부패한 정권으로 인해 사악한 인물로 변질되었다는 내용을 주축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3년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어 초연이 열린데 이어 올 해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어 재연이 있을 예정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엄청난 흥행 신화를 이뤘던 뮤지컬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그룹 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어서 만든 주크박스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최정원, 전수경, 홍지민, 남경주, 오세준, 심건우까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연 당시 화제를 모았었다. 주인공 소피가 만들어낸 에피소드를 통해 벌어지는 소동과 명 배우들의 명연기, 추억의 명곡이 어울러져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맘마미아를 보고 있으면 왜 명작 뮤지컬이라고 하는지 누가 얘기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30여년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명작으로 자리잡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깊이 있고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와 열연, 화려한 무대 장치 및 명곡들이 모두 완벽한 그야말로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나폴레옹 집정기의 암울했던 사회와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죄수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뜻 깊은 작품이다.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물로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 가지의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과 하이드란 캐릭터를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를 등장시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 브로드웨이의 명작 ‘지킬앤하이드’는 국내에서도 배우 조승우가 열연한 뮤지컬로 유명하다. 1997년 4월 28일 브로드웨이 플리머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한국에서는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되었으며, 뮤지컬에 등장하는 ‘지금 이 순간’ 등의 음악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대 명작 뮤지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 ‘캣츠’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 작품으로, 세계적인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자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인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전 세계 30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공연 된 캣츠는 국내에서도 120만 관객 이상을 돌파하며 뮤지컬 흥행 신화를 탄생 시켰다. 다양한 개성과 사연을 가진 30여마리 고양이들이 풀어놓는 삶에서 사람들의 인생 단면이 녹아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제대로 관람한 것이다.
브로드웨이 최장수 뮤지컬 공연에 빛나는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에서도 책과 영화로 유명한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한 사건과 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가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이 작품은 1986년 초연 당시 주연인 팬텀과 크리스틴 역에 마이클 크로포드, 브라이트만이 캐스팅 되었는데, 이 둘은 오페라의 유령을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를 모았으며, 2004년 동명 영화 제작 당시 이 작품의 많은 팬들은 팬텀 역으로 이 두 사람이 아닌 다른 배우는 안 된다고 반발했던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