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이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 Apr 15. 2019

보는 동안 침 고이는 요리 영화들

맛있는 요리가 주인공! 보기만 해도 배고픈 영화

사진 : 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 스틸컷


‘맛있는 음식’은 큰 액수를 지불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선물’이다.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화가 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식사 시간 동안 그리고 한동안 기분 좋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맛있는 음식들이 쏟아지는 영화 속 장면만 봐도 절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입이 즐거울 순 없으나 눈이라도 호강하자라는 마음으로 맛있는 세계가 펼쳐지는 요리 영화를 소개한다.

하와이언 레시피


일본 특유의 영상미로 스크린 밖으로 따뜻함이 절로 새어 나오는 듯 하다. 음식에 담긴 의미와 이미지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함 감정을 표출시킨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진행되는 방식, 드문드문 이어지는 대화, 한산한 거리 풍경. 이 모든 것이 지루하지 않고 마음 안에 여유라는 것을 만들어 준다. 보다 보면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듯,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담아 좀 더 이해하기가 쉽다. 특히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극중 등장했던 케비지롤을 만들어 먹어봤다는 후기도 많다. 시끄러운 세상 속과 잠시 안녕을 고하고 이 영화로 힐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스시 장인 지로의 꿈



이 영화에서 스시가 나오지 않는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스시를 위한 다큐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다. 미슐랭 최고 등급을 받은 할아버지의 열정과 애정을 스크린에 담았다. 말 그대로 ‘장인’으로 작은 스시 하나에 온갖 심혈을 기울여 먹기 아까울 정도의 스시를 만들어낸다. 최고의 스시를 만들기 위한 할아버지의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현재 지로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그의 아들이 가업을 물려 받아 운영 중이라고 전해지며 실제 이곳에 방문하려면 최소 한달 전 예약은 필수다.

로맨틱 레시피


타고난 천재, 인도 요리사 가족과 미슐랭 스타를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의 아찔한 요리 대결.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유럽으로 떠나게 된 주인공 가족. 전 재산을 털어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오픈 준비를 하지만 길 건너 편에는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유서 깊은 프렌치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거기서부터 갈등이 시작되지만 서로가 갖고 있던 선입견과 갈등을 요리를 통해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짙은 향신료 내음이 베어 나오는 듯 한 인도요리와 각양각색의 화려한 프렌치 요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서로 다름을 부정하지 않고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마이 베이커리 인 뉴욕


빵순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영화. 정 반대 성격을 가진 사촌 둘이 위기에 봉착한 베이커리를 물려받게 되면서 서로간에 생기는 갈등과 성장, 인생을 그린 힐링 영화다. 물론 둘이 펼치는 달콤 살벌한 전쟁도 볼만 하다. 영화 곳곳에서 풍겨 나오는 듯 카놀리와 크루아상 머핀, 타르트 등의 달콤하고 고소한 빵 냄새가 상상 속에서 진동하고 보기만해도 달콤한 마카롱의 향연은 절로 화면을 향해 손을 뻗게 만든다.

리틀 포레스트


2014년에는 여름과 가을, 2015년에는 봄과 겨울 버전이 개봉했다. 각박했던 도시 생활과 쿨 하게 작별을 하고 시골로 내려와 사는 주인공. 자연과 벗이 되어 그저 계절이 흐르는 대로 밭을 일구고 수확을 하고 그 재료로 요리를 한다. 일본 판 삼시세끼라고 불리는 이유가 이런 데에 있는 듯. 슬로우 비디오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한 영화다. 그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은 정겨움이 있고 사랑이 있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결코 단촐 하지는 않다.

양과자점 코안도르 


부드러운 디저트만큼이나 부드러운 영상미와 스토리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아오이 유우의 출연으로 인지도가 더 급상승했던 영화 이기도 하다. 남자 친구를 찾으러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가 얼떨결에 제과점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뛰어난 파티쉐를 만나 점점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 영화답게 섬세한 감정 표현과 화면 구성, 영상의 색감 등 모두 부드럽고 따뜻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우리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수 많은 케이크와 달콤한 디저트들 때문.

라따뚜이


디즈니만의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좋아하는 그는 절대 미각을 가졌고 환상의 레시피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낸다. 프랑스 최고의 쉐프를 꿈꾸지만 그는 기회조차 없다. 왜냐하면 주방과는 절대 상극인 생쥐이기 때문. 하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가는 모습은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식욕을 마구 일으키는 최고의 음식들의 파티가 시작된다.

소울키친


조금은 생소한 독일의 영화 한 편 감상해 보자.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레스토랑이 배경. 그곳 소울 키친의 오너 지노스에게 각종 안 좋은 일들이 겹쳐 일어나면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독일식 유머와 에피소드가 꽤 재미있다. 물론 느끼는 관점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독일식 유머라는 것도 크게 나쁘진 않았다. 어쨌던 침샘 절로 자극하는 음식들로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여기에 펑키하면서 신나는 음악까지 제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엘불리 


예약대기는 최소 1년, 식사시간은 평균 4시간, 1년 주 6개월은 문을 닫고 다음 시즌 요리 연구를 하는 레스토랑. 그곳의 이름은 바로 엘불리다. 1997년 처음 미슐랭 별 3개를 획득 후 2002는 세계 베스트 레스토랑 50개 중 1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 레스토랑에는 세계 최고 쉐프 중 한 명, 요리계의 스티브잡스라 불리는 페란 아드리아가 수석 요리사로 있는 곳으로 이곳의 일상을 영화로 담아냈다. 엘불리에서 일어나는 1년동안의 스토리를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것. 분자 요리의 대가인 페란 아드리아의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요리향연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바다의 뚜껑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바다의 뚜껑을 닫지도 않고 돌아가 버렸네’라는 인상적인 가사의 노래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소설을 썼고 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영화다. 각각 갖고 있는 상처를 안은 채 마음을 보듬고자 시골로 내려온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빙수 가게를 꾸려나가기 시작, 그 안에서 위로와 우정을 찾으며 점차 치유되기 시작한다는 내용. 소박하지만 담담하게 표현하는 감정과 포근하게 쌓인 빙수가 마음을 사르르 녹여준다.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술에도 유통기한이? 아무도 몰랐던 술의 진실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불러온 '상추' 외 군복무 중 논란 일으킨 연예인
몰입도 100%, TEN(텐)-비밀의 숲처럼 다시 보고 싶은 국내 추리물 드라마 BEST 10


매거진의 이전글 모기가 무서워하는 식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