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Clipidea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하며
자발적인 조직에서 굳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썼습니다.
지속가능성보고서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벌써 1년입니다.
첫 시작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공부하고 논의한 이야기들을 우리끼리만 담아 두지 말자. 무언가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우리도 직접 지속가능보고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Clipidea 직장인 멤버들이 호기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프로젝트 멤버 수도 시간이 지나면서 반으로 줄었습니다.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을 위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하고 작성해야 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야근, 휴일근무, 각종 경조사 등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겨내고 매주 모여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늘 발생했습니다.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쓰다가, ‘우리가 지속가능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수백 번입니다. 예상보다 작업기간도 길어졌습니다.

그럼에도 Clipidea가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세상에 내놓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발적인 소규모 조직도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기업 역시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은 대기업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쓰며 찾아본 NGO의 지속가능성보고서도 크고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NGO의 보고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스터디 모임으로 시작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Clipidea와 같은 조직의 지속가능성보고서는 더더욱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며 우리가 잘 해왔던 점, 우리도 간과했던 우리 조직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데 지속가능성 발간 프로젝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솔직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살펴본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조직의 잘 하는 점만 잘 보이는 보고서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조직이 겪고 있는 어려운 점이나 실패한 사례, 우려사항을 이야기하는 보고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조직이 경제, 사회, 환경측면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위해 잘난 점, 못난 점을 모두 보여주는 리포트라 생각합니다.
Clipidea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GRI와 서울시 NPO지원센터의 NPO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에 있는 지표에 대한 Clipidea의 내용을 모두 담으려 애썼습니다.
누락된 항목이나 담을 수 없었던 내용은 별도 표기를 통해 근거를 남겨 조직의 ‘날것’을 담고자 했습니다.

딱딱한 지속가능성보고서가 아닌 쉽고 재미있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쓰고 싶었습니다.
지속가능성보고서의 지표를 잘 설명하기보다는, 지속가능성보고서의 기준이나 개념을 모르더라도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Clipidea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습니다.
또 Clipidea와 같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쓰고 싶을지도 모르는 자발적인 소규모 조직을 위해 우리가 작성했을 때 어려운 점, 자발적인 조직을 운영할 때의 Tip도 함께 작성했습니다.
Clipidea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오랜기간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학습하고 고민하지 못했을 겁니다.
Clipidea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도 Clipidea에서 함께 나누었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잊지않고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작지만 가치 있는 생각을 하는 모임, 조직. 참 많겠지요.
우리의 지속가능성보고서가 그 가치들을 조금 더 지속가능하게 빛내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Clipidea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