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by 이단단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삶도

잠을 이루지 못해 펜으로

끼적거린 일기장 속의 글도

전부 무르익어가는 계절이에요.


모든 게

미처 준비되지 않아

설풋하긴 해도

언젠가는 꽤 단단해지겠죠.


아니면

풋사과처럼

어색해보이지만 상큼한 맛을 내는 것들도

분명 있을테고요.


수국이 곧 필 것 같습니다

여름은 그렇게 모든 것을 뜨겁게 데워서

품고 있던 푸름을 끝내 발현하게 해 줍니다

그런 계절 속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