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커피숍 어디를 가든 스타벅스 보다 맛있는 커피를 맛보게 될 것이다. 굳이 블로그를 검색해보지 않아도 들어가는 어디든 그곳이 맛 집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차역 맞은 편에 있는 이름 없은 카페의 아이스 카페라떼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단, 바닐라라떼 같은 달달한 음료 덕후라면 스벅을 이용해도 좋지만 호주는 음식 자체가 단편이라 아마 달다구리한 커피가 딱히 땡기지는 않을 것이다.
투어 프로그램과 개별 여행을 둘 다 해본 입장으로서, 투어의 경우 트랙킹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렌트를 하지 않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충분히 갈 수 있으니 트랙킹을 좋아하며, 블루 마운틴 근처의 로라마을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개별적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꿀팁: 시드니 교통카드인 오팔카드로 일요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무제한으로 이용해도 2.7달러만 계산되니, 장거리 여행을 일요일로 계획한다면 교통비 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본인은 이용하지 못했다^^;)
맛집 추천: 타이 스퀘어 (Thai Square) 런치 브레이크가 있으니 꼭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보통 호주여행을 할 때 시드니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처음 호주 땅을 밟은 순간 ‘호주에 왔으니 스테이크를 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드니 스테이크 맛집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휴대폰 스크롤을 몇 번 내리다 보면 10불 스테이크로 유명한 **** 머피스라는 가성비 갑! 스테이크 맛 집에 혹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입구부터 중국어, 일본어도 아닌 한국어로 쓰여 있는 안내문을 보니 느낌이 뭔가 쎄 – 한 느낌이 몰려왔다. 역시나. 그 곳은 나와 같은 한국인들로 가득했고, 한국인들에게만 유명한 맛집인 듯 했다. 나를 가장 실망시켰던 것은 테이블의 상태였다. 10달러 짜리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무얼 그리 까탈스럽게 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먹는 장사를 하는 곳에서 테이블 청결은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맛은 좋겠지 하며 기대에 부풀어 스테이크를 받아 들었는데, 맛도 so so. 같은 값이라면 차라리 헝그리잭스(버거킹)의 앵거스비프 버거를 먹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이후로는 맛집을 검색할 때 구글 별점이나 트립어드바이저를 이용했다. 물론 블로그 맛집 중 성공한 곳도 다수였다. 그 중 정말 실패 없는 맛집을 몇 곳 추천한다면 말레이시아 음식을 파는 마막(Mamak)이다. 여기는 너무 맛있어서 멜버른에서 한 번 더 갔을 정도이다. 또한 캥거루 고기를 먹고 싶다면 미트앤 와인 컴퍼니를,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면 허리케인 그릴을 택한다면 적어도 실패는 없을 것이다.
시드니에 360도 회전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마무리 하고 싶다면 Oh-bar를 추천한다.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비싼 음식을 시키지 않아도 25달러 정도하는 칵테일 한 잔으로도 아름다운 시드니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창가자리에 앉고 싶다면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본다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나 경비의 제약으로 공연을 보는 것이 어렵다면 실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오페라하우스의 역사와 오페라하우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덴마크 건축가인 요른 웃손과 정부와의 갈등, 그리고 그가 완성된 오페라하우스를 보지 못한 사연 등 오페라하우스에 숨겨진 뒷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단, 투어는 영어로 진행된다.
호주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동물원인데, 사실 호주에서 봐야할 대표적 동물은 캥거루와 코알라이다. 캥거루와 코알라는 브리즈번의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에 가면 충분히 볼 수 있으며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동물원을 위해 호주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드니보다는 브리즈번에서 캥거루와 코알라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호주의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중 돌핀 크루즈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크루즈를 타고 돌핀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프로그램인데 원한다면 크루즈에서 펼쳐주는 큰 그물에 들어가서 돌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돌핀 크루즈를 하며 굳이 수영복을 챙겨가 물에 들어가는 수고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돌고래를 멀리서 보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섬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돌핀 크루즈를 할 필요가 없다.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도중에 돌고래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리뷰는 필자의 지극히도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특정 업체를 광고한다거나 폄하하려는 의도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늘어놓은 것일 뿐이니 시드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여행에 참고 정도만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