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틴이 이렇게 감성적이어도 되는 부분인가요
신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벌써 2월이 되었다. 전에는 프로틴 쉐이크라고 하면 나와는 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나 빼고 다 먹어 프로틴.
전에 사둔 프로틴어스 4242 쉐이크는 꾸준히 먹는 쉐이크 중 하나이다. 맛도 다양하고, 프로틴 특유의 비릿함이나 텁텁함이 없다. 그중에서도 원픽을 꼽으라고 하면 고구마. 나이 들면서 더욱 확고해진 할머니 입맛 덕분에 고구마를 특히 애용한다. 고구마는 따뜻한 물을 넣어서 라떼로 먹기도 하는데, 한번 각 잡고 홈카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4242쉐이크로 홈카페를 꾸려봤다. 고로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프로틴 쉐이크가 이렇게 감성적이어도 되는지, 궁금할 정도로 감성으로 가득 찬 홈카페 레시피다.
제일 처음 만들어 본 건 딸기 요거트 쉐이크. 딸기 요거트 쉐이크에 바나나 넣고 갈아내니 깔끔하게 완성이다. 그 위에 플레인 요거트 살짝 올려서 라떼 감성 충전. 고소한 견과류까지 올려서 든든하게 만들었다. 사실 프로틴 쉐이크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나 칼로리가 든든한데 거기에 바나나랑 요거트까지 넣으니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었다.
두 번째는 4242 녹차 쉐이크에 샷 추가. 파우치에 물을 넣어 잘 섞은 그린티라떼에 샷을 넣고, 그 위에 밀크폼을 올린다. 그 위에는 카카오 닙스로 마무리. 살짝 쌉싸름하면서 달콤하고, 마지막에 커피 향이 올라오는 게 비주얼만큼이나 맛있다. 이게 바로 유명한 아그라(?)에 샷 추가 일까.
마지막은 고구마라떼이다. 사실 레시피라고 하기에는 뭐 할 정도로 간단하지만, 따뜻한 물로 고구마 쉐이크를 만들고, 그 위에 우유 거품, 그래놀라를 올려주면 할머니 입맛에 딱 좋은 고구마라떼 완성. 고구마 쉐이크 안에 곡물이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있지만 더 큰 포만감. 그리고 비주얼을 위해 든든한 오트밀 그래놀라로 마무리해보았다.
이 정도면 프로틴쉐이크에 감성 입히기 대성공. 프로틴이라고 하면 우락부락할 것 같은 이미지는 이제 접어두고 조금 더 감성적으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