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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우산

하루에 스며든 풍경들

by 달유하

축축한 현관 구석에 겨우 기대고 있는

낡은 우산 하나



거세게 맞은 빗방울을 다 털어냈는데도

끝자락엔 아직 눈물이 맺혀 있네



흐느끼던 하늘은 어느새

슬며시 미소 짓는데



그 미소를 따라 어깨의 짐을 내려놓았건만

마음 한 구석은 끝내 마르지 않아,



펼치면 스르르 쏟아질까

밝은 미소에도 움츠러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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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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