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바람 부는 날엔

우리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

by 희유


바람 부는 날,

나뭇가지에 뺨을 대면

잔 잎들이 얼굴을 스치며

따끔한 아픔을 남깁니다.


그럴 땐 애쓰지 말고,

그 나무 옆을

조용히 떠나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리를힘들게 했던 사람들도

들여다보면

자기 안의 상처와 번민 속에서

헤매는, 서툰 존재일 뿐입니다.


그들의 날 선 말과 행동 역시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처럼

잠시 흔들렸던

한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오래 마음에 두지 말고

붙잡아두려 애쓰지 마세요.

그저 조용히, 다정하게

거리를 두면 됩니다.

이건 도망이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성숙한 선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