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코치 Mar 10. 2024

고양이 림프종(혈액) 암 진단받고 장폐색 수술받았어요.

나의 소울 메이트, 첫째 고양이 코코

저의 소울메이트 고양이 코코가

림프종 암, 장폐색 진단을 받았어요.


병원에 입원시키던 첫날 (3/4)


월요일에 처음 동네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았을 때

암이 의심되어 2차 병원(더 큰 병원)으로 가야 하고

암이 맞는다면 오늘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코코가 갑자기 떠날까 봐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반은 정신 나간 채로 시간 보냈습니다.

이렇게나 아픈데 집사로서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큰 죄책감을 느껴 마음이 괴롭습니다.



입원 2일차, 수술 전 마지막 츄르를 힘 없이 맛있게 먹어주는 코코



14살 고령이라 마취, 수술, 회복 모두 위험하고

장폐색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해도 1년 정도 생명유지를 목표로 해요.

저는 이번 주 내내 고양이와 병원에서 함께하며

수시로 울다 말다 하며




코코야 사랑해
코코야 고마워

    

를 주변에 수의사쌤이 있든 말든

코코를 만날 때마다 수십 번 반복했어요.




입원 중 병원에서 보내준 코코 영상




지난 목요일에 코코는 장폐색 수술을 받았고

천만다행으로 수술도 잘 되고 마취에서도 잘 깨어났어요.



코코야 정말 대단해! 정말 잘했어!
코코야 잘 견뎌줘서 정말 고마워!





눈에는 눈물이 흐르지만 환하게 웃으며

깨어난 코코에게 사랑을 전했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 한고비 넘겼지만

일주일 정도 회복하다가 장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해서 아직은 위험한 상태에요.


회복 과정에서 장누수가 발생하면 재수술을 들어가야 해요.

그럼에도 이번 수술이 잘 끝난 것에 감사하고,

힘든 검사와 수술, 치료를 받으면서도

집사의 진심을 알고 생명력을 다해 견뎌주는

노령묘, 나의 고양이 코코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덕분에 목요일 밤은 마음 편히 쉬었고 잘 잤습니다.




마루, 호두, 코코




코코는 저의 20년 넘는 긴 우울 기간

14년을 함께하며 큰 위로와 행복이 되어준 친구예요.

세 마리 고양이 중 가장 각별한 사이이기도 하고요.


수술 후 회복 중인 코코 영상



저는 이제부터 림프종 항암치료가 목표가 아닌

코코가 원하는 게 어떤 걸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떠오르는 답에 따른 행동으로

나의 첫째 고양이가 살아있는 날 동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너무 귀엽다고 놀라지 말라긍




코코의 투병, 수술, 회복 그리고 저를 걱정해 주시고

위로와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자유 독서 모임 멤버들의 응원과 위로.. 감사해요 ㅠㅠ
커뮤니티 분들께 받은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선배 코치님의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 감사해요.
친구와 코칭 고객의 응원과 기도! 감사합니다.
코칭 고객분들의 응원과 기도! 감사합니다.


저는 다행히 이 정도면

잘 먹고

잘 자고

비대면 업무도 어느 정도 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모임은 잠정 연기했네요.)


4일 만에 벌써 병원 700만 원 넘게 썼고 다음 주면 1000만 원이 넘을 것 같지만.....

아직은 제 멘탈과 통장 잔고(?)가 잘 버티고 있어요.



오늘 만나고 온! 수술 후 잘 회복 중! 활력 넘치는 코코!


수술한 지 사흘 지난 지금

코코는 입원 치료로 수술 회복 중이고

코코는 활력이 아주 좋아졌고

오늘 무른 변을 봤다는 기쁜 소식을 수의사쌤에게 들었어요.

너무 힘이 좋아서 수의사쌤이 처치하기 힘들 정도라네요. ㅋㅋㅋ



검사 결과가 하나가 나와서 림프종 암은 거의 확실시 되어 가고 있지만

 (마지막 조직 검사 결과 일주일 후 대기 중)

코코가 잘 견뎌주고 회복해주고 있어 그저 감사한 나날입니다.




#고양이림프종 #림포마

#코코야사랑해

#코코야고마워



무조건 적인 사랑에 대해, 조건 없는 사랑, 현대인의 사랑 (feat. 혹시 고양이 좋아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기안84님이 세상에 주는 영향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