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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코치 Sep 03. 2024

상식 적이지 않다는 것, 상식이 없다는 말

상식과 지혜로움

최근 누군가 저에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꽤 여러 번 들었네요.)

요 몇 년 회사 생활하면서도 듣지 못했던 말이라서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었어요.

제 주변과 환경에서만 쓰지 않는 말인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그분의 말에 이렇게 답변했어요.



저는 상식 별로 안 좋아해요. 기안84 좋아하거든요.
(상식이 없다느니 하시던 분도 기안84님을 좋아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던가요)



https://youtu.be/EeJKCa_Suq8?si=ug1eIuuOEEia-CrO

[나혼자산다 선공개] 상식의 틀을 깨는 남자...! 기안84의 신개념 먹방♨, MBC 210212 방송



기안84 님도 상식의 틀을 깬 남자라고 불리죠. 

예전엔 저도 기안84님의 행동을 보며 기이하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생각했는데 

그가 하는 행동이 상당히 그 사람답다고 느껴질 무렵부터 저 또한 상식이란 말을 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상식이 뭔데?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상식은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라고 정의합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보통'이라는 말도 잘 안 쓰게 되었는데요. 아마 코칭을 배우고, 코치로 살게 되면서 평범함, 보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게 된 것 같아요.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048129088



평균 실종이라는 말도 있죠. 

디지털이 발전하며 정보가 과도한 지금의 시대에서 이제는 개별화 시대, 사람 중심의 시대이기 때문에 더는 평범하게 사는 것도 상식도 무의미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상식이 없다.'라고 표현하는 어른들을 보면 옛날 사고방식에 빠져 있는 꼰대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요.

상식이라는 건 그야말로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도 있는 거니 어찌 보면 그런 말을 하는 어른들도 요즘의 상식이 없는걸 수도 있고요.





타인에게 상식이 없다는 말을 쓰는 사람은 

어쩌면 자신만의 상식에 갇혀사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타인의 생각과 관점을 존중하지 못하고 상식의 틀(frame)에 갇혀 있는 것 같달까요.

모두가 고유한 존재이고 개성과 강점, 핵심가치, 삶의 의미, 목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 그러한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상식에 얽매어 있진 않은지, 타인에게 상식이 없다며 상식을 강요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나친 정보화시대에 상식이라는 건, 개인이 알아야 할 지식의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이미 넘쳐나고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인지 현대에는 무언가를 다양하게 아는 상식보다는 타인과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화가 더 중요해 보여요.




타이탄들은 말한다. "당신이 지금껏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p.13




그건 '상식이잖아요? 상식적이지 않네요.' 

라는 말보다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라고 말하며 의견을 존중하고

상식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며 스스로의 생각과 관점을 전환해 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멋진 어른이 아닐까 싶어요.

어린 시절과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상식을 운운하던 어른들이 멋지다거나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 한 적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내린 지혜에 대한 정의다. 나는 지혜란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이 정의에 따르면 나는 분명 젊은 날에 비하여 훨씬 더 지혜로워졌다. 왜냐하면 현재의 나는 젊은 날의 나보다는 분명히 더 자신의 한계를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 p.11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상식적인 사람보다는

자신의 한계 그리고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아는 것 그야말로 <프레임>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상식의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나, 그리고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지혜로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당신은 상식적인 사람인가요?

요즘 시대에 상식적인 사람이란 건,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40914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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