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백수라이프
강남은 번잡하여 왠만하면 가지 않는데 일요영어수업을 듣기위해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아니나다를까 지하 한복판에서 멈칫.
2호선을 타려면 왼쪽으로 가야할까? 아니면 오른쪽? 표지판을 보았지만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었다.
황희정승같은 저 표지판은 별안간 무엇이란말인가?
행여 길을 잘못들어 다시 돌아올까봐
뜻밖의 신중모드.
허무하게도 길은 이어져있어 방향에 상관없이 모두 2호선을 탈 수 있었다. (표지판이 맞았다)
그래, 목적지에 당도하는 길이 꼭 한개일 필요는 없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는 이치를 곱씹어보게되었다.
일상의 사물이 던져주는 화두는 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요즘 꽉 막혀있는 기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일상을 살아내고 있었는데-
결국엔 답을 찾기위해서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선택하여 나아가야한다는 것을
우리는 각자의 인생의 캡틴이니, 어느쪽이든 길을 묵묵히 선택하고 걸어나가야한다는 것을
궂은 날일지언정 꿋꿋하게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한다는 것을
우매함에 잊고있던 그 이치를 다시금 배우게되었다.
의욕없던 나에게 불현듯 가르침을 준 2호선에게 고마웠던 하루.
마음에 조그마한 불씨가 점화된 기분이 든다.
나는 뭐든지 욕심이 앞서다보니 Enjoy에서 Must가 되어버려
행위 그 자체의 즐거움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아지트같은 공간이 필요해 블로그/브런치를 만들었는데
자의나 타의에 의해 지인들이 알게되니 힘들거나 보여주고싶지 않은 부분은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하게되는것 같다. (그럼에도 울적하거나 구시렁거리는 글의 비중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ㅎ.ㅎ)
캘리그라피도 내가 행복해서 시작했는데, 연습은 안하면서 욕심만 커져버려 정체모를 두려움에 아무것도 못하게되는것 같다.
노력하는자는 즐기는자를 따라잡지 못한다하였던가. 그 구절을 이제서야 알 것 같다.
진정한 예술과 사랑, 생명은 즐김을 통해 완성된다.
욕심부리지말고 내려놓기.
감사하고 순간을 즐기기.
나에게 가장 필요한 연습이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으니
나답게 뚜벅뚜벅 걸어가자.
선택을 스스로해야 책임도 진심을 다해 질 수 있게된다.
이상 오늘의 진지모드 끄읏-!
호떡먹으러가서 기다리며 추억의 오락 즐기기.
결국에 천원 잃었다. 그래도 볼때기를보아하니 행복해하는 것 같아 다행이군
즐거웠음되었수-
명함 만들었다. 어쩌다 모임같은데 가면 서로 명함을 교환하는 시간이 생기기도하는데, 예전에 레터프레스로 만든 명함이 다 떨어져서 겸사겸사 다시 만들었다. 내가 아이디어를 내면 디자이너분께서 비쥬얼화를 해주신다. 일러스트/포토샵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위에는 디자인 안중에 하나인데 최종적으로 선택하진않았다.
곧 업로드할 [백수매거진: 퇴사후 무엇을 하였는가?] 글에 함께 명함제작기 에피소드를 넣을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결론적으로 미리말하자면, 새로나온 명함은 완전 취.향.저.격! 내 의견이 100% 반영된거니 안좋을수 없지 허허허
케이블방송에서 무료여서 한동안 엄마가 틀어놓았던 애니메이션 나츠메우인장. 한 소년이 요괴를 보는 내용인데 처음에는 병맛이라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엄청나게 빠져든다. 특히 저 돼지고양이에게...!
냥코센세라는 캐릭인데 너무 귀엽다. 츤데레 끝판왕인데 굳즈라는걸 처음으로 사고싶어졌다.ㅋㅋㅋ
저 뒤뚱뒤뚱 걷는 모습 보셔유, 아유 귀여워라. 우리 가족 모두 냥코센세 팬이라능 ㅋ.ㅋ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하여 신청하기가 1월의 목표였는데 미션컴플리트!
승인받기가 아닌 신청하기가 목표였으므로 미션컴플리트를 할 수 있었다는 꼼수아닌 꼼수
캐릭터를 그려보니 만화가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짐.
유치뽕짝캐릭들이 나왔지만 내가 만든 창작물이어서 새삼 애정이 간다. (내가만큰 캐릭은 위에 동물같은 캐릭터. 심지어 최종본은 수정이 되었음)
이 세상에 출시되지않더라도 내 친구들에게는 마구마구 공유하였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이런 뻘짓들이 내 인생을 얼마나 맛깔나게 만드는지몰러유 ㅎ.ㅎ
나의 생산성은 왜 뻘짓을 통해서 오는것인가? 미스테리군.
그리고 요즘은 영문캘리그라피를 배우는데,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낙담 낙담 또 낙담! 흐규....
글씨가 구리니 연습을 더욱 안하게되어 더 구려지는 악순환 체험중
연습해야지.....끄응.........
날이 춥지만 덕분에 쾌청하여 하늘이 예쁘다.
그 어여쁜 하늘에 초승달이 빼꼼-
자연으로 치유되는 순간
동기부여를 해주는 Quote들이 참 많다.
강렬한 사진과 짧은 글이 머리를 후려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극이 필요하거나 기분이 울적할때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여러분에게도 Quote 읽기를 추천! 영어공부와 더불어 인생공부도 되니 따봉!
노래를 듣거나, 글을 쓰거나, 캘리그라피를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면 기분이 좋아진다.
계획한 것들을 잘 실천하고, 타인에게 용기를 복돋아줄때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도전하는 것을 사랑한다.
좋은 생각을 하니 기분이 편안해진다.
시시콜콜한 글이었지만 오래간만에 업로드를 하게되어 기쁘다.
꾸준함이란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것.
진심을 담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나가고싶다.
보여지기위함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이 곳.
오늘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삶에 행복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