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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린과 달타냥 Apr 26. 2019

초보집사가 우선 준비해야 할 기본 고양이용품들

고양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비용에 대하여 (2편)

금쪽같은 내 새꾸 달타냥을 모셔옴으로 인해,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는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집 안에 달타냥의 생활을 위한 물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채워지기 시작했고, 나의 인테리어 사고방식은 '달타냥의 생활이 편리한가'와 '달타냥과 나의 동선이 편리한가'의 시스템을 연구하는 체제로 변경되었다.


달린집사가 모시고 사는 달타냥 선생님 :)


사실 달린집사는 무언가 걸리적거리나 복잡하고 지저분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심플 라이프를 지향하며 늘 깨끗하고 정리정돈을 유지해온 닝겐이다 :)


가끔씩 놀러 오는 친한 랜선집사 (미어캣집사)가 점점 변화되어 가는 집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우와, 진짜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신다는 말이 맞는구나.


생각해보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인 것이.. 근래 들어 생존을 위한 식품과 생필품을 제외한 오롯이 '나의 물건'을 쇼핑한 기억이 없다.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뽀뽀를 부르는 달타냥 입술 :)


달타냥이 온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꽤 많은 것들이 채워져 있지만,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채우려고 했다면,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뿐더러 밀려오는 카드 명세서에 금방 지쳤을 것이다.


일단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고양이용품을 준비하고,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서 필요한 물품을 하나둘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기 고양이는 생각보다 빨리 쑥쑥 자라나기에 :)


초보집사에게 필요한 기본용품과 비용은?


초보집사들의 열혈 구매욕구를 다스리고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자, 우선 준비해야 할 기본 용품과 비용을 정리해보았다 :)




1. 밥그릇 + 사료

밥그릇 (식기)

밥그릇은 도자기, 유리,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도자기나 유리의 경우, 오래 쓰다 보면 깨진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잘 체크하기

달린집사의 경우, 스테인리스 그릇과 도자기 그릇을 설거지하며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다. 플라스틱 그릇은 세균 서식이 쉽기 때문에, 턱드름을 유발하는 등 고양이에게 좋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스테인리스, 도자기, 유리 소재의 그릇들


고양이 사료

고양이 사료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충분히 들어있는 사료를 선택한다.
· 연령, 몸무게, 기능성에 맞게 (자묘용, 성묘용, 체중조절용 등) 적정량 급여하기

처음에는 아기 고양이 전용사료 베이비 캣으로 먹이다가, 나중에는 키튼용으로 전환하였다.

※ 고양이 사료에 대한 정보는 다음 편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캣초딩을 위한 키튼용(Kitten) 사료들

구입비용

구입비용 표 1) 밥그릇 + 사료




2. 물그릇

물그릇/자동급수기

고양이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깨끗한 물로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 밥그릇처럼 도자기, 유리 재질로 선택하기
· 자주 갈아줄 수 없으면 자동 정수기 (자동 급수기)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음

달타냥이 충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동선에 맞춰 작은 도자기 그릇과 큰 유리 수반으로 비치해두었다. 


자동 정수기는 본체가 2만 원대~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일단은 구입을 보류했다.


달타냥의 음수량은 좋아서 (아주 잘 마시고 잘 싼다. 감자 생산능력 높아서 아주 칭찬해, 내 새꾸 :) 달린집사는 '깨끗한 물 자주 갈아주기 활동'에 굉장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 정화수를 바치는(?) 마음으로


구입비용

구입비용 표 2) 물그릇




3. 휴식장소

침대/방석/숨숨집

하루 평균 16시간 자는 고양이를 위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 편안히 잘 수 있는 고양이 침대 or 방석 준비
· 옮겨 다니면서 잠을 자기 때문에, 동굴같이 숨어서 쉴 수 있는 숨숨집 or 박스를 비치

달타냥은 달린 초보집사가 아끼는 (선물 받은) 미니소의 자이언트 베어 인형을 주 애착 침대로 간택하였다. 넓고 푹신해서인지, 자이언트 베어 위에 올라가 주로 꾹꾹이를 하다가 잠이 든다. 푹신한 책상 방석도 달타냥의 차지가 되었다.


달타냥의 주 애착 침대로 선정된 자이언트 베어 인형


고양이 침대, 방석, 숨숨집은 고양이용품 쇼핑몰에서 1만 원대~10만 원대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있으므로, 쇼핑을 즐기면 된다. 앱 설치 및 각종 할인쿠폰 발급은 절약에 도움이 되므로 활용하면 좋다.


귀여운 발 모양 창문이 있는 상자 숨숨집


달린집사는 달타냥이 기존 집안의 물건을 간택해준 덕분에 (다른 물품들의 비용을 줄여주었다는 미명 하에), 예쁜 물고기 모양의 숨숨집을 선물했다. 어쩌면 달린집사의 사심 가득한 선택이었을지도 :)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의 하우스들


구입비용

구입비용 표 3) 고양이 휴식장소




4. 화장실 + 모래

화장실

볼 일을 마친 뒤 모래를 덮어주는 습성이 있는 고양이에게는 모래 담을 화장실이 필요하다.
· 고양이가 성장함에 따라 체격에 맞는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하기

처음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낮은 플라스틱 수납상자를 화장실로 사용하다가 달타냥이 점차 성장해서 플라스틱 수납상자가 작다고 느껴졌을 때, 고양이용품 쇼핑몰에서 플라스틱 화장실을 구입했다. 


화장실도 종류와 크기에 따라 1만 원~ 5만 원대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나의 고양이가 좋아하는 형태의 화장실을 구입하는 게 좋다. (평판형 또는 후드형 등)


모래를 채운 고양이 화장실


모래

모래는 감자(쉬야)와 맛동산(응가)을 걸러내 버리고, 최소 2주에 한 번은 전체 교체한다.
· 여러 가지를 사용해보고 (벤토형, 두부 모래형 등), 고양이와 집사가 선호하는 것으로 사용

모래도 종류와 브랜드, 용량에 따라 가격대가 1만 원~3만 원대로 다양하다. 달타냥이 어미 고양이와 함께 사용하던 모래 종류인 벤토 모래를 쓰다가, 나중에는 두부 모래를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했다. 

※ 고양이 모래에 대한 정보는 다음 편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모래들


구입비용

구입비용 표 4) 화장실과 모래




5. 이동장

이동가방/백/캐리어

병원 갈 때나 이동 시, 고양이를 안전하게 이송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동장은 필수이다.
·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형태로 결정하기
· 고양이의 성장 속도, 무게에 따라 새로 구입할 수도 있는 품목이므로 가성비 좋은 것으로 구입하기

이동장도 가방, 백, 캐리어 등 형태에 따라 종류와 가격대가 2만 원~2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들어갔을 때 편안한 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을 튼튼하게 지탱해주는지, 집사의 힘을 덜어주는지 등을 비교해보며 가장 고민이 많았던 용품이다.


달타냥은 이모 삼촌 집사들의 이쁨을 한 몸에 받는 덕에, 겨울용 이동장을 선물 받아 예방 접종하러 갈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형제자매, 친한 친구, 친한 집사 찬스 도움받는 것도 방법이다 :)


지금은 달타냥이 폭풍 성장하여 사이즈가 맞지 않는 데다가, 봄이 왔기에 이동장을 새로 구입할 예정이다.


이모 집사에게 애교 부려서 선물 받은 따뜻한 겨울 이동가방


구입비용

구입비용 표 5) 이동장




지금까지 초보 집사가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기본 용품만 정리해보았다. 


달타냥은 운이 좋아 이벤트에서 응모한 것이 당첨되거나 선물 받거나, 집안의 물품으로 대체 가능한 것들이 있어 초기 비용이 많이 절약되었지만 구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정리된 표를 확인해볼 때, 초기 용품 세팅 비용이 약 25만 원 정도가 필요하고, 집사의 선택에 따라 +a 비용이 (20만 원 이상) 더 발생할 수도 있다.


예산에 맞는 
육묘 비용 계획은 필수


초보집사의 현명한 지출 계획은 필수


앞으로 나의 고양이에게 필요한 소모품들은 무궁무진할 것이고 비용 지출도 계속될 것이다. ( '고양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비용에 대하여 (OO편)' 시리즈를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용품과 비용을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


최고로 좋은 것을 전부 다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야..우리네 집사들의 지갑은 부유하지 않다.


처음부터 너무 힘을 빼지 말고, 아이의 성장에 맞는 비용 계획을 세우고, 예산에 맞춰 고양이용품을 구입하는 게 초보집사의 바람직한 육묘방법일 것이다 :)


FROM. 달타냥의 집사,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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