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

브런치에 쓰는 첫 글

by 달여리

안녕하세요. 달여리입니다.

아무도 없는 공허한 백지 위에 이렇게 첫 글을 남깁니다.


간단하게나마 저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무얼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미리 남겨두고 싶습니다.


부산 출생. 대구와 서울에서 여러 해를 지내다 현재는 7년째 제주도 서귀포에 살고 있습니다.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나 관련 직종에 그리 오래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의 짧은 경력이지만 사회복지사 자격도 있고요. 사진을 찍으며 오랫동안 방황해 왔습니다. 이런저런 활동도 했습니다만, 관계의 어려움에 늘 봉착하고 맙니다. 수년 전 젠트리피케이션 이슈를 담은 ‘기록자의 방’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한 번의 개인전과 여러 차례의 그룹전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에 지쳐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합니다. 고요히 머물며 상처받지(주지) 않을 자유를 꿈꿉니다. 아무래도 걷는 걸 좋아하나 봅니다. 매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기록자 달여리라 부릅니다. 그것은 떳떳이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저의 정체성입니다.


브런치를 통해서 풀어내고 싶은 것은 '걷는 이야기'입니다.


작년 여름에 시작된 도보여행에서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4개월 간 떠났던 그 여행에서 아일랜드의 위클로웨이와 영국의 CTC, 산티아고순례길 프랑스길과 포르투갈길을 걸었습니다. 돌아와서는 10년 만에 올레길을 다시 완주했습니다. 매달 한라산을 등반하며 겨울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 찍고 써온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걸음을 브런치를 통해 공유하고 싶습니다.


많은 것들이 쌓였습니다. 이제는 정리하고 펼칠 때가 아닐까 합니다.


비로소(始) 짓습니다(作).


이제 브런치를 시작(始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