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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Aug 30. 2024

젊음, 뭣이간디?

학교 현장 에세이

수업 시간 중

이야기 릴레이 활동

자기 연애담을 푸는 남학생

이제 2주 딱 지난 오늘

자기가 고백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걸 반 아이들에게 묻네


초롱초롱 눈망울

다양한 추임새, 사설

"야 너무 빨라!"

"아냐, 아냐, 오늘 땡겨! 고백해버려!"

"아냐, 아냐, 너무 빨라. 오늘은 아니야!"


자기 일인냥

완전 몰입하여

함박 웃음으로 이야기를 듣는 친구들

남학생이건 여학생이건

다 자기 일, 고1 아이들


학생의 선택은?

책 점으로 보기로 하고

수업 시간 읽는 책 중에서 한 권 골라

아무 페이지를 열어 눈에 보이는 글귀를 읽는다

그것이 오늘의 점궤!


"오늘 하루 후회 없는 길을 가고"


이런 글귀가 나오는데

이 남학생 여전히 헷갈려 하네

어쩌라는 건지

또 반반 나뉘는 의견


"하지 말라는 거야"

"하라는 거야"


말하는 남학생은 진지하고

듣는 아이들은 재미있어 죽겠고

 

고민하던 이 남학생

나에게도 묻는다


"선생님, 결혼 하셨지요? 전 언제 고백하지요?"


하하하하

얘야, 그걸 내가 어찌 알겠니?


젊음, 뭣이간디

금요일 6교시, 지친 수업 시간

모든 애들을 생동생동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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