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오해

작가 일기

by 퀘렌시아

몰랐다.

이렇구나.


안 가 본 길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거구나.


원고를 탈고하고 나면

거의 끝인 줄 알았다. 마무리만 남은 줄 알았지.


세상에.

그게 시작이었어. 정말정말정말 몰랐네. 책을 낸다는 게 뚝딱 되는 게 아니라는


체험. 찐~~~한 체험.


내 글을 끝도 없이 수정수정수정수정수정수정. 다시 보고보고보고 또 작성작성작성작성작성

아, 책의 터널을 살피고냄새맡고또살피고불켜고살피고정신없이더듬고다듬고


우와, 논문 쓰다 생긴 탈모. 책 쓰다 또 탈모. 내 머리 털 다 빠지기 전에

책아, 책아, 책아. 나와다오. 너 좀 나와다오.


머리털로 짚신 만든 여인이 아니라

머리털로 책 만드는 여인이


나로구나

에고고


시작이었어

몰랐네

오해

오해



---- 놀고 있는 나 ^^ 재미나다

2020.12.14.월. 오후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