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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mee Feb 13. 2022

BMW 미니 일렉트릭 톺아보기

design and performance of Mini Electric

사전계약: 2022년 1월 28일

출시: 2022년 3월 예정

언제나 사랑받는 미니. KAIDA 자료에 따르면 미니의 2021년 등록 통계는 총 11,148대로 매달 1,000대 가량의 차량이 판매, 등록되고 있다. 그 중 단연 사랑받는 모델은 미니 해치백으로, 전체 중 절반 가까운 4,959대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델이다. 지난 1월 28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사전계약을 오픈한 미니 일렉트릭은 오픈 한 시간만에 7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토록 사랑받는 미니와 곧 출시를 앞둔 미니 일렉트릭에 대한 글.


1. Heritage

태생적으로 예쁨과 낭만을 안고 출발한 미니. 미니는 '티슈' 위에서 탄생한 차다. 당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작은 크기에 실용적인 차량을 고안하던 알렉 이시고니스는 티슈 위에 낙서하듯 미니를 처음 설계하게 됐고, 1959년 첫 판매를 시작했다. 미니가 '미니쿠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당대 유명 레이스 컨스트럭터였던 존 쿠퍼가 이 작은 차에 직접 제작한 엔진을 장착하며 레이싱의 움직임을 불어넣었기 때문. 그의 이름을 따서 '쿠퍼'라는 별칭과 함께 불리게 됐다. 미니와 레이싱은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실제로 미니를 처음 고안한 알렉 이시고니스는 미니가 레이싱카로 주행되는 것에는 크게 반대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미니는 1960년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레이싱카로 출전해서 우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2001년, BMW가 미니를 인수하면서 BMW만의 엔진, 차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더욱 발전, 개선된 미니가 판매되기 시작한다. 동시에 미니는 기존에 실용적인 차에서 프리미엄의 차량으로 포지션을 이동한다. 기존 모델보다 체격이 커진 클럽맨이 등장했고, 미니의 낭만을 그대로 담은 컨버터블, 로드스터 등 다양한 파생 모델도 등장하게 된다.


2014년부터는 미니에 더욱 재미있는 요소가 가미되며 패션카로서의 독보적인 포지션에 자리매김한다. 미니만의 이미지를 제시하는 유니언 잭 리어라이트 디테일이라거나, 루프와 차체의 색상을 달리하는 투톤 도색 등 매력 포인트, 그리고 번호판에 귀여운 문구도 새겨진다.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 어느덧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귀엽지만 강한 차, 미니는 새로운 도약으로 미니 일렉트릭의 핫데뷰를 앞두고 있다.


2. Design

미니 일렉트릭의 디자인은 기존 미니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중앙 패널과 검은색 테두리로 완성된 일자형 프론트 그릴(단연 공기흡입구는 사라졌다), 그리고 옐로우 컬러 포인트가 새로운 특징이 됐다. 프론트 그릴의 전기차 전용 S 엠블럼, 사이드 미러캡, 새롭게 장착된 전기차 전용 휠, 그리고 리어 뱃지에도 역시 컬러 포인트가 적용됐다. (원래는 미니 일렉트릭의 새로운 휠 명칭이 '코로나 스포크 휠'이었는데, '파워 스포크'로 명칭이 변경됐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겠다는 향후 전략에 맞춘 명칭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 명칭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파워'스포크 휠이 된 이유는 영국의 콘센트와 닮았다는 이유.)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마찬가지로 컬러 포인트가 적용된다. 운전자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스티치, 기어 패널, 조수석 패널(미니는 MINI Yours라고 부르는 조명패널)에 부드러운 노란색의 빛을 수놓았다. 터치 스크린은 8.8인치로 적당한 사이즈이다. 다만 시선을 강탈하는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트렁크 적재공간도 인상적이다. 60/40으로 분리되는 뒷좌석을 통해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731L의 트렁크 공간이 생성된다. 


3. Performance

미니 일렉트릭의 최고 출력은 184PS, 최대 토크는 27.5kg.m, 제로백은 7.3초.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59km. 경쟁 브랜드 니로 EV(385km), 르노 조에(309km)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수준이다. 급속 충전시에는 35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미니 일렉트릭의 짧은 주행거리는 결국 '고 카트 필링(Go-kart Feeling, 카트를 운전하는 듯한 경쾌한 주행감)'에 맞춰진 미니의 차량 구조가 전기차에 불리한 형태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니 해치의 경우 기본적으로도 다른 소형차에 비해 작은 차체를 가져(전장 3850mm, 전고 1430mm, 휠베이스 2495mm 수준) 대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기는 어려움이 있는데, 여기에 고 카트 필링을 추구하는 미니 특성상 짧은 오버행과 낮은 차체를 유지하면서 더욱이 배터리 적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미니 일렉트릭의 배터리팩은 총 96개의 셀, 32.6kWh의 총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차체 바닥 아래에 장착됐다.


이에 BMW 측에서는 미니는 도심형 자동차이고, 아이코닉한 고 카트 필링을 놓칠 수 없었다며, 전동화 전략에 따라 향후 미니 브랜드에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 말 자체가 미니 일렉트릭을 사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의 반증이 아닌가 싶어 의아하게 느껴지는 단락.


그럼에도 쏟아지는 전기차 속에서도 미니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로 이미 사전계약 대수가 400대를 넘어섰다는 미니 일렉트릭.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는 주행 성능이나 보조금에 맞춘 프라이싱 등 '착한 전기차'의 이미지가 강한 모델들이 다수였다면, 미니 일렉트릭의 등장으로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전기차 세그먼트가 등장했다는 것. 그리고 그 덕분에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것. 미니 일렉트릭이 시장에 던진 의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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