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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낭이 Jan 03. 2023

멘토 하겠습니다

정확히는 커리어 상담을 하려 합니다. 언젠가는.

저는 반도체 설계 및 수율 관련 엔지니어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제 직업에 대해 너무나도 만족스러우며, 

이 직업으로 더 깊고 다양한 career를 쌓아나가는 게 제 인생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점점 더 구체화 되고 있는 저만의 꿈이 생겼습니다.


바로, (사실 구체화 한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변화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30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한 커리어 상담" 입니다.


저는 제 career를 열심히 쌓는 매일 매일 내 스스로를 판단하고, 

내 삶을 위한 가치관을 정립을 하는 것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런 제가 생각해왔던 내용들이나, 경험들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공감해주고, 

그로 인해 그 다른 누군가가 조금은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면

제 인생이 매우 풍요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순전히 제 본인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사실은 비슷한 일을 예전에도 했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몇년이 지난 어느날, 

저는 문득 무슨 생각에서인지 수능 수험생들이 많이 있는 카페에 접속해서, 

재수를 통해 수리영역 3등급에서 만점을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제가 가진 수리영역 (지금은 그냥 수학으로 바뀌었나요?)에 대한 생각과, 공부 노하우를 

매우 길고, 상세하게 적은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글은 단기간에 조회수 몇 만을 찍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그 사이트에서 일정 기간동안 고등학생들을 위한 "멘토"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때 여러가지 많은 경험들을 했지만, 

정말 제 스스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던, 어찌 보면 제 스스로 제 존재 당위성을 찾은 것 같은 

말할 수 없는 짜릿한 감정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은 제가 제 스스로 충분히 

"2-30대를 위한 커리어 상담"을 해줄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주변 후배들이나, 익명으로 정말 가끔씩 진로 상담을 요청해 오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저는 조금 더 농익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제 가치관인 "내가 원하는 일에 나를 두기"와 동일한 방향입니다.

내가 이것을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내 삶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나는 아직 완전하지 않기에 저에게 커리어 상담을 하기 위해 연락하는 사람도 아마 당분간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제 본업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며, 

그러면서 전문적 지식을 더 쌓아나갈 것이며,

그 와중에 느낀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들을 브런치에 기술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인 언젠가, 다시 이 글을 보았을 때 즈음에는

제가 다른 누군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도, 부족하긴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가능한 선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줄 생각이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나를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작가에게 제안하기 기능이든, 댓글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 주세요.


성장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나를 통해 누군가가 성장한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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