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치기와 차전놀이 [인생책쓰기 14-추억의 어린시절]

옴니버스 인생책쓰기 시리즈 - 출판사 인생이변하는서점

by 나연구소 우경하

딱지치기와 차전놀이의 추억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다양한 기억과 추억이 떠오르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살던 집, 할머니, 그리운 친구들, 재미있는 놀이들, 꿀밤 따기, 자치기, 딱지치기, 쥐불놀이, 유아원과 유치원, 봄 소풍, 물놀이, 가을 운동회 등 다양한 일들이 생각난다.



1980년대 안동 풍산읍

나는 80년생이고 안동시 풍산읍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농약 장사와 지업사를 하셨다. 풍산에서 유치원, 유아원,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는 안동 시내에서 다녔다.

그 시절은 우리나라가 막 경제성장을 시작하던 때였다. 핸드폰도 없었고 컴퓨터도 없었다. 우리 집을 지어서 이사 가기 전까지는 방 두 개 딸린 가게에서 살았다. 작은방에서 삼남매가 살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좁은 곳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보일러가 없어서 연탄을 땠고, 엄마는 겨울이면 빨간색 다라이에 물을 받아 놓고 우리를 씻겨주셨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 우리 아이들의 환경이 얼마나 좋은가 싶다.



동네 친구들과의 놀이

동네에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늘 모여서 놀았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비비탄 총 놀이 등을 했고 명절이면 윷놀이, 자치기, 쥐불놀이 등을 했다. 아마 요즘 아이들은 쥐불놀이 같은 놀이는 모를 것이다. 시골이라서 가능했던 놀이다.

여름이면 인근 강가로 물놀이를 다녔고, 가을이면 꿀밤을 주우러 다녔다. 꿀밤을 주어서 쌀집에 팔면 얼마간의 돈을 주었다. 더 많이 따기 위해서 큰 망치를 들고 깊은 산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벌과 뱀들에게 위험했을 텐데 그때는 참 겁이 없었다. 그렇게 받은 적은 돈으로 동네에 하나뿐인 포장마차 분식집에서 사 먹은 떡볶이, 순대, 오뎅은 정말 맛있었다.



도시락과 엄마의 수고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지만, 우리 때는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 3명 모두의 도시락을 싸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엄마는 가게 일, 농사일, 집안일도 하셨으니 말이다.

지금처럼 외식문화와 배달문화가 발달한 것도 아니고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같은 조리 도구도 없고, 편의점 같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 먹거리들도 없던 시절이었다.

우리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입히고 먹이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예전엔 오죽했을까?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참 대단하게 느껴지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할머니 집의 추억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할머니 집에 자주 놀러 갔다.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고 야산 밑에 있었다. 사촌 형과 산에 올라가서 전쟁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마당에는 우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가 있었고 방을 데우는 아궁이가 있었다.

불장난을 좋아해서 아궁이 앞에서 나무를 태우곤 했다. 남은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 참 맛았다. 그때는 할머니 집에 가면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또 좋았던 것은 할머니 집에는 포도, 대추, 앵두, 자두, 감 등의 과일들이 많아서 여름이면 과일을 따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금은 그 집이 없어져서 아쉽다.



가을 운동회, 동네 잔치

가을이면 학교에서 운동회를 했다. 그때는 동네잔치 같은 분위기였다.

모일 일이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운동회를 즐겼다. 모래주머니 던지기, 차전놀이, 줄다리기, 계주 등은 참으로 재미가 있었다.

모래주머니를 던져 박이 터지면 꽃가루와 글귀가 쏟아지고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김밥, 통닭, 과일 등 평소 자주 못 먹던 것들을 엄마가 사 와서 맛있게 먹었다.

그중 제일 흥미로운 시간은 차전놀이를 할 때였다. 두 팀으로 나누어 큰 나무에 사람이 돌아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동부야~" "서부야~"를 외치며 높이 들어 올리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아찔했던 물놀이



아찔했던 기억도 있다.

여름에 친구들과 만운못라는 곳에 물놀이를 하러 갔다. 매우 깊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깊은 곳에 빠져버렸다. 수영을 잘못하는 나는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겨우 물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오랫동안 물을 무서워했다.



정겨운 풍경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 보면 시간이 가는지도 몰랐다.

여기저기에서 저녁밥을 하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엄마들이 아이들 이름을 부르던 모습이 생각난다. 참 정겨운 풍경이다.

가끔은 그 시절 함께 놀던 친구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립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어든다. 추억이 있어서 참 좋다.




[옴니버스 인생책쓰기 시리즈] 1~15편 출판 완료

1편: 내 삶의 좌우명

2편: 내 삶을 바꾼 책

3편: 내 삶의 산전수전

4편: 내 삶의 귀인

5편: 내 삶의 감사일기

6편: 내 삶을 바꾼 질문

7편: 내 삶을 바꾼 습관

8편: 내 삶의 터닝포인트

9편: 내 삶의 버킷리스트

10편: 내 삶의 건강 비결

11편: 우리 엄마는

12편: 우리 아빠는

13편: 우리 가족은

14편: 추억의 어린 시절

15편: 내가 살던 고향은



16편: 잊지 못할 그때 그 여행 (모집 중)

� 전체 시리즈 및 참여 안내: https://blog.naver.com/dancewoo/22414173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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