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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분야마다 다른 정체성을 갖는다

나름 춤과 에세이를 삶 속에

계속 들고 오면서

이 안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가장 큰 맥락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야할지

시도하다가

반복되는 부분을 찾았다.


1,

에세이스트로서의 정체성

흙수저 예술인의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예술도 포기하지 않으며

돈도 잘 벌수 있는 방법을

몸소 체험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글로 담는 에세이스트

내 글이

감성, 자기계발, 인문학적인 색을 많이 띄긴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고,

출간될만한 책을 쓰고 싶어서

컨셉을 "돈과 예술"로 잡았다.


2,

사업가로서의 정체성

결국 춤 가르치는 일로 돈 버는게 큰데

기존에 다른 댄서들도 다 하는 테크닉,안무수업이 아닌

나만 할 수 있는 수업은 뭘까?

고민하다가 [춤명상]이랄까..

배워서 추는 춤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몸을 움직임으로서

자신의 닫혀있던 감각을 여는 춤.

자신을 해방시키는 춤을 추게 하는 것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사람들도 좋아하는 일이란 걸 알았다.


3,

댄서로서의 정체성

몸을 기본적으로 잘 쓰는건 중요하지만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그 모든 장르의 느낌, 움직임들을 통합해서

결국 나만의 프리스타일화 하는 것

그게 내 댄서로서의 정체성이란걸 알았다.

현대무용수, 힙합댄서, 왁커 이런게 아니라

나는 그냥 춤 자체가 다 좋고 재밌다.

물론 그 안에서 더 이끌리는 비트,멜로디,움직임이

있긴 하다.

팔다리가 부산스럽기보단

몸을 전체적으로 크게 쓰고, 흥겹고, 코어를 움직이게 하는 춤.

보면서 미치게 좋다 싶었던 장르가

아르헨티나 탱고, 물흐르듯 추는 현대무용, 힙합, 플라멩코 였지만

뭐든 시간과 장소가 맞는 곳을 찾아 수업을 듣다보니

걔중에 꾸중하게 아직 못 해본 플라멩코라는 영역이 남아있긴 하다.


어쨌든 예를 들면 아프로비트, 힙합이 좋고

왁킹이나 락킹 걸스힙합에 크게 흥미를 느끼진 않는다.

그래서 굳이 장르가 뭐냐 무슨 춤을 추냐하면

나는 프리스타일 댄서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프리스타일이 정말 자유롭게 막추는게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장르를 갖는것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게

많은 것들을 통합해야 하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내 타고난 성향이 한 우물파는 장인이 아니라,

궁금한건 못 참고 다 체험해보고 싶은

올라운드 댄서라는 걸 알았다.




아직 찾고 싶은데 못 찾은 정체성

찾고자 애쓰는 정체성이 2가지 타입 더 있는데

4번째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정체성이고,

마지막은 "투자자"로서의 정체성이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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