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가장 바쁜 토요일 아침이다
무엇 때문에 그토록 화가 났을까
그는 자신의 감정을
마구 카톡으로 쏟아냈다
그것도 마음에 안 찾는지
또다시 장문의 글 밑으로
짧게 짧게 계속 글을 보내왔다
지난밤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스마트 폰 배터리가 죽어간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나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보내온 내용을 찬찬히 다시 읽어본다
그의 입장이 되어 본다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가슴에서 울컥하고 뜨거움이 솟아올랐다
우리의 우정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어
서글픈 감정이 뭉글뭉글 올라온다
그러다가도 이내
우린 친구 아니던가...
한숨 깊게 고르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